[WIS/소프트엑스포]기고-윤수영 지경부 신상업정책관

 얼마 전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빌 게이츠는 앞으로의 10년을 ‘제2의 디지털 시대’라고 예측하면서, 이 새로운 10년을 SW가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T분야의 대표적인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지난해 패키지SW, IT서비스 및 임베디드SW를 포함한 세계 SW시장 규모를 8800억달러 규모로 추산했으며 2011년까지 약 1조10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SW산업은 고용창출 효과가 크고 다른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에도 기여할 수 있어 지식기반경제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정부는 융합을 통한 국가 산업 고도화와 새로운 SW 서비스 시장 창출을 위해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과 SW를 접목시켜 소비자의 효용가치를 증대시키고, 우리의 IT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세계적 수준의 SW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SW산업은 아직까지 큰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 100대 SW기업 중 국내 패키지SW 업체가 아직 없다는 사실은 우리 SW산업의 취약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불필요한 수주경쟁, 불합리한 하도급 체계 등 척박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 SW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해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이 머지않았다.

 이에 정부는 SW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하도급 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하는 등 국내 SW산업 경쟁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SW 원격지 개발을 활성화해 선진적인 사업 관리체계를 정착시키고, IT서비스 모델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해 우리 기업의 활동영역을 더욱 확대시키고자 한다.

 이번 소프트엑스포 2008을 통해 국내 우수 SW기업의 전시회뿐만 아니라, 해외 바이어를 초청한 수출 상담회를 개최해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과 해외판로 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임베디드SW, SW서비스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해 SW분야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수영 지식경제부 신산업정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