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O형 저가 스토리지 ‘뜬다’

가격이 몇십만원대에 불과한 저가형 SMB 스토리지가 뜨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SOHO,소기업 및 파워유저를 중심으로 기존 외장형 하드를 대체할 수 있는 1TB급 소형-저가형 스토리지가 날개돋친듯 팔려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가격 부담없는 저가 스토리지 시장이 활황을 보이는 것에 힙입어 버팔로,넷기어 등 네트워크업체가 이 분야 진출을 선언했고 기존 대형 스토리지업체인 한국쓰리젠은 품목을 소형쪽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버팔로(대표 사이키쿠니아카 www.buffalo.jp)는 아이스카시(iSCSI) 기능이 탑재된 서버용 스토리지 ‘TS-I시리즈/TS-RI시리즈’와 NAS지원 ‘링크스테이션 미니 LS-WS1.0TGL/R1’를 출시했다.

버팔로가 내놓은 iSCSI 대응 스토리지는 기존의 NAS용 테라스테이션에 iSCSI 펌웨어를 장착해 저가로 iSCSI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버팔로의 iSCSI 기능이 탑재된 서버용 스토리지는 기존의 테라스테이션 속도가 30MB/s으로 전송되는 가운데서도 획기적으로 속도를 개선해 65MB/s를 제공하며, 사용 목적에 따라 RAID0~RAID10 저장 모드를 지원한다.

iSCSI를 장착한 TS-I시리즈/TS-RI시리즈는 1테라 기준으로 약 300만원대, 링크스테이션 미니의 경우 72만원 가량이다.

버팔로의 해외사업담당을 맡고 있는 모리카즈 사노 이사는 “현재 국내 스토리지 시장은 저가형 테라스테이션(TeraStation)의 등장으로 급속하게 NAS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 가운데서도 iSCSI 시장은 일부 글로벌 벤더사에 의해 독과점화돼 있어, 고가로 판매되고 있는 형국이다”면서 “버팔로는 서버용 스토리지의 거품을 빼고 성능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국내시장을 공략하겠다”라고 말했다.

넷기어(대표 김진겸)도 올 7월에 넷기어 소호 및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레디(Ready)NAS 듀오(Duo)’를 출시할 계획이다.

넷기어 김진겸 사장은 “기존 넷기어 NAS 제품이 백만원 후반대 이상의 가격으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했다면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50만원대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소규모 사무실이나 가정의 헤비 유저들이 메인 타깃으로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넷기어의 레디 NSA 듀오는 기능은 기존 중소기업용 제품의 모든 기능을 탑재하며 하드 디스크 베이를 2개로 줄여서 가격적인 부담을 던 제품이라는 점이 특징이며 개인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편리한 관리 환경을 지원한다.

또한 SMB스토리지 전문업체를 표방하며 지난해 한국에 진출한 한국쓰리젠(대표 이규용)도 곧 신제품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쓰리젠이 대만 컴퓨텍쇼에서 선보이인 ‘NAS DT40’은 웹하드, NAS 간 자동 미러링, 클라이언트 데이터 자동백업 프로그램, NAS 서버 2차 백업 등의 솔루션을 탑재하고도 1테라당 100만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한국쓰리젠 이규용 지사장은 “기존 유통 NAS 솔루션이 국내에서 크게 성장하지 못했던 이유가 성능이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저렴한 가격에 자체 솔루션까지 탑재한 쓰리젠의 NAS DT40은 자체 마진을 없애고 브랜드 이미지를 확산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저렴하게 공급할 예정이기 때문에 급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IDC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 시스템 시장은 약 3천311억원에 달했고 이중 소형 스토리지는 16.6%인 550억원에 달했다"면서 "오는 2012년까지소형 엔트리 스토리지 연평균은 5.1%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