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기능성 가전으로 알려진 알칼리 이온수기가 렌탈 서비스 확대로 대중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홈쇼핑이 앞다퉈 이온수기 렌탈 상품을 선보인데 이어 바이온텍, 일동생활건강 등 주요 업체들이 전국 렌탈 서비스를 개시한 것. 1990년대 후반 정수기 업체가 렌탈 서비스를 시작하며 급격히 정수기가 대중화한 것 처럼처럼 이온수기 또한 대중화 시대를 열 수 있 을지 주목된다.
바이온텍(대표 조규대)은 12일 전국 50여개 지사 및 대리점망을 활용해 렌탈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바이온텍은 국내 이온수기 시장의 30%가량을 점유한 업체로 업계 1위 업체의 렌탈 사업에 참여로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더 넓어지게 됐다.
일동생활건강, 김영귀환원수도 올해 초부터 렌탈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 1월부터 홈쇼핑을 통해 렌탈 방송을 진행한 김영귀환원수는 현재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렌탈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정수기 업체의 대표주자인 웅진코웨이, 청호나이스의 계열사 청호나이스CE도 이온수기를 렌탈하고 있다.
또한 낮아진 렌탈 요금도 이온수기 대중화에 불을 당길 것으로 보인다. 업체 수와 제품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월 렌탈료가 월 2만∼8만원대로 정수기 렌탈비용과 큰 차이가 없다. 여기에 정수 기능을 갖고 있는 이온수기도 있어 정수기 시장을 차츰 잠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규대 바이온텍 사장은 “렌탈 서비스 확대로 그간 가격 부담으로 이온수기를 접하지 못했던 많은 고객이 좋은 제품을 보다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렌탈서비스뿐 아니라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고 소비자 체험마케팅을 실시해 올해를 이온수기 대중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차윤주기자 cha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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