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들은 디지털 리더가 되었다
이정일 지음, 길벗 펴냄.
IT 패러다임을 바꾼 디지털 리더 27인의 이야기다. 2007년 11월 미국컴퓨팅기술산업협회(CompTIA)에서 최근 3년 간 IT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4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마이클 델이 지난 25년 간 IT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 2, 3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IT 역사를 이끌어 온 디지털 리더는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디지털 리더의 생각과 삶은 보통 사람들과 어떻게 다를까? 나도 디지털 리더가 될 수 있을까? 평범한 우리들이 가질 수 있는 궁금증이다.
이 책은 비범한 디지털 리더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책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애플을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스티브 잡스, 리눅스로 단숨에 정상에 오른 리누스 토발즈, 트랜지스터를 발명해서 노벨상을 받은 윌리엄 쇼클리, 현대적 의미의 컴퓨터 창시자인 앨런 튜링, MS-DOS 이전의 최고 운용체계였던 CP/M을 개발한 게리 킬달 등 디지털 역사에서 영향력 있는 27명의 삶을 조명했다. 이 책에서는 IT 업계 종사자 또는 지원자가 상식으로 알아야 할 디지털 리더 27인을 소개하고, 그들의 드라마틱한 삶을 이야기한다. 마치 소설책을 읽듯이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디지털 역사의 과거와 현재의 흐름과 동향은 물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안목도 덤으로 얻는다. 1만5000원.
◇가이아의 복수
제임스 러브록 지음, 이한음 옮김, 세종서적 펴냄.
최악의 환경재앙 ‘지구온난화’에 대한 진단과 대책을 담았다. 영국의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이 ‘가이아 가설’을 제시한 지 올해로 35년. 생물권·무생물 환경·인간적 요소 등이 한데 어울려 ‘지구’라는 여신(Gaia)의 자기조절 시스템을 만든다는 이 통섭이론은 발표 당시 진화론과 판구조론이 받았던 거부감에 못지않은 홀대를 학계와 사회로부터 받았다. 지구를 거대 생명체로 보고, 지구가 자기 존재의 합목적적 의지에 따라 움직인다는 이 서정적 이론은 객관성과 냉정을 무기로 하는 기존과학계의 시각에서 당혹스런 이단아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지구가 대격변을 겪고 있는 21세기의 지금, 가이아 이론은 여전히 유효한가? 이 책은 시시각각 다가오는 지구온난화라는 환경 대재앙을 가이아가 인간에게 되돌려주는 ‘복수’라는 관점에서 분석하고 그 대책을 긴급 제안했다.
거대한 생물 ‘가이아’는 지구에 생명체가 탄생한 이래, 빙하기나 운석충돌 등의 엄청난 격변을 잘 견뎌내면서 생명체들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나름대로 유지해 왔다고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들이 호들갑 떠는 특정 종의 절멸 현상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지구온난화가 생명체 자체를 대량 말살시킬 정도까지 왔다는 점이다. ‘행성의사’를 자처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지구 생명 자체가 병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