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12년까지 19조원을 투입해 한국석유공사의 일생산량을 현재의 6배로 키운다. 기존 탐사광구 매입에 집중해오던 것에서 탈피해 생산광구 매입에 주력하고, 다른 나라의 석유개발 계획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한다.
지식경제부는 현재 하루 5만 배럴을 생산하는 석유공사를 오는 2012년까지 하루 30만 배럴 수준의 생산규모를 갖춘 세계 60위권 석유개발 회사로 육성하는 석유공사 대형화 방안을 12일 발표했다.
이미 생산 중인 광구나 석유개발기업을 인수하는 공격적 전략을 앞세워 현재 9조4000억원인 자산규모를 5년 뒤 30조원까지 키울 계획이다.
지경부와 석유공사는 생산량 6배 증대를 위해서는 19조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정부가 5년 간 4조1000억원을 석유공사에 출자하고 나머지 15조원은 석유공사가 채권을 발행하거나 국민연금, 금융기관 등의 투자를 받아 마련키로 했다.
석유공사도 전체 인력 1200명 가운데 70% 정도인 비개발 부문 인력에 대해 핵심 업무 위주로 재편하고 남는 인력은 재교육을 통해 개발부문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재훈 지경부 2차관은 “석유공사 대형화 방안이 차질없이 실현된다면 2012년의 석유·가스 자주개발률 목표가 당초 18.1%이지만 7%포인트 높아진 25%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초대형 광구에 대한 독자적으로 운영기술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