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위기에 처한 가운데 아시아와 유럽 재무장관들이 제주로 집결한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아시아와 유럽의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해 구성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재무장관 회의가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제주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ASEM 재무장관회의는 1997년 9월 시작된 아시아-유럽 간 최대 경제·금융협력 채널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최고위급 국제금융회의다.
이번 회의에는 43개 회원국(유럽 27, 아시아 16)과 6개 국제기구 관계자 등 약 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주요 의제는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정책 대응 △유럽 경제통합의 교훈과 아시아에 대한 시사점 △사회간접자본 재원조달 및 빈곤층 자금지원 방안 등이다.
ASEM 재무장관회의에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 수라퐁 수엡옹리 태국 재무장관, 수파차이 파닛차팍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
부대행사인 ASEM 콘퍼런스에는 최중경 기획재정부 차관,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을 비롯해 100여명의 국내외 인사들이 참가한다. 아시아 역내통합과 아시아-유럽 간 협력, 유럽의 경제통합 경험과 아시아 역내 금융통합 필요성 등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등에 대한 정책방안도 주요 의제 중 하나다.
정부는 이번 재무장관회의를 통해 세계 최대 단일시장인 EU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동아시아 경제협력을 선도하는 국가로서 위상을 확립한다는 전략이다. 또 이명박 정부의 경제철학과 정책방향을 대외에 적극 홍보해 국가 이미지도 높일 계획이다.
권상희기자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