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공동대표 최진용, 허정석)가 국내 전선 수주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일진전기는 13일 호주 국영전력청인 에너젝스(ENERGEX)와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초고압케이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초고압케이블의 공급은 향후 8년간에 걸쳐 이뤄지며 이는 연간 3천만 달러씩 공급하는 셈이다.
이번 수주는 국내 업체들의 초고압케이블 해외수주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에 일진전기가 공급하는 초고압케이블은 호주 퀸슬랜드 지역의 지중화 케이블을 교체하는 데 사용된다.
일진전기측은 “이번 계약 시점에서 확정된 물량만 2억5천만 달러 규모이며, 현재 7천만달러 어치의 초고압케이블 공급협상이 추가로 진행중이어서 최종 수주 규모는 3억2천만 달러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NERGEX측은 일진전기 초고압케이블이 다른 업체들의 제품에 비해 전기효율이 높고 파손이 잘 안돼 교체수명이 길다는 장점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진전기는 최근 싱가포르 전력청으로부터 4천5백만 달러, 대만 전력청으로부터 700만 달러규모의 대형 초고압케이블 수주를 따낸 바 있다.
일진전기는 이 같이 초고압케이블 해외수주가 급증함에 따라 오는 8월 공사완료를 목표로 초고압케이블 라인을 증설중이다.
최진용 일진전기 대표이사는 “이번 수주 등 초고압케이블 분야의 초대형 수주가 잇따라 성사되는 등 일진전기의 초고압케이블 제품이 세계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굳혀가고 있다”며 “초고압케이블 매출증대에 따라 회사의 올해 매출목표인 1조원과 영업이익 목표 655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