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마사의 티차트 불법 복제 고소, 소송 등이 확대되고 분쟁 장기화 조짐까지 보이면서 국내 기업들이 정상적으로 라이선스된 티차트 사용까지 중단하는 등 역풍이 불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쉬프트정보통신이 스티마사의 티차트 툴을 무단으로 사용한 것을 확인한 후 이 사실을 고객에게 통보하고 티차트가 포함된 모든 SW 제안을 전사 차원에서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당분간은 정상적인 라이선스인지 확인하기 어려운만큼 티차트가 모듈로 내장된 SW의 사용을 자제하고 고객에게 대체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며 “x인터넷 기업과 리포팅 툴 기업 등 협력사에 티차트 사용 유무 및 정식 라이선스 구매 관련 공문을 요청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차트 프로그램을 불가피하게 포함해야 할 때 우선은 대체 제품을 채택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SK C&C도 최근 티차트 사용 현황을 전면적으로 조사한 데 이어 티차트를 내장한 제품의 추가 구매를 중단했으며 당분간 티차트를 모듈로 사용한 제품의 SW 사용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상적인 라이선스를 거쳐 티차트를 구매해왔던 SW 기업들도 IT서비스 기업들의 티차트 모듈 내장 SW 사용 회피 등으로 최근 대체 제품을 수배하거나 자체적으로 차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국내 x인터넷 1위 기업인 투비소프트는 최근 미국의 차트 프로그램 개발업체인 소프트웨어 FX사와 FX차트에 대해 라이선스 계약을 하고 고객 요구에 따라 차트 모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이전에 차트 프로그램을 요구하는 고객에게 주로 티차트를 구매해 제공해왔다. 투비소프트 김영현 상무는 “자체적으로 차트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올해 말까지 차트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또 국내 차트 프로그램 채택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토마토시스템은 최근 x인터넷 솔루션인 엑스리아를 출시하면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차트 프로그램을 내장했다. 이 회사의 박상국 이사는 “이전까지는 차트 프로그램을 요구하는 고객에게 차트 프로그램을 구입해 공급했지만 앞으로는 자체 차트 개발로 해결할 계획”이라며 “차트 품질을 올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차트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스페인의 스티마사는 예상과 달리 지난 2005년 기준 직원 3명에 75만유로(10억원)의 매출을 올린 컴포넌트 SW 전문기업으로 해외에서는 이처럼 소수 정예의 인력으로 컴포넌트(모듈)만을 개발해 공급하는 기업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