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 바이오 의료기기 제조업체의 수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지식경제부와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품목별 수출입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4월말 현재 국내 의료용 전자기기의 대외 수출액은 2억305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까지의 누적 수출액이 이미 작년 상반기 수출액에 육박하고 있다.
의료기기 수출은 지난 1998년 연간 1억 달러를 첫 돌파한 이후 10년 간 해외시장에서의 인지도와 제품 신뢰도가 크게 개선됐다. 올해 국산 의료기기 수출액이 6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 벤처의 1세대 맏형격인 메디슨이 지난 2002년 부도 이후 최근 초음파진단기 등 주력제품의 대외 수출 호조로 재기에 성공한 것이 업계 전체에 큰 힘이 됐다. 메디슨은 지난해 매출 1843억원에 영업이익 211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역시 수출 호조에 힘입어 2200억원의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이밖에 세라젬, 메디아나, 바이오프로테크, 미건의료기, 바이오스페이스 등이 의료기기 수출 1위 업체인 메디슨의 뒤를 이어 두각을 나타냈다.
주요 수출품으로는 내시경이 4월말 현재 221만달러 수출돼 전년 동기 대비 100% 수직 상승했다. 심전계도 123만달러 어치가 팔려 32.2% 증가했다. 하지만 혈압측정기는 55만달러로 작년보다 72.8%나 수출이 급감했다.
대상국별로는 미국이 434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에 수출된 국산 의료기기도 2743만달러로 24.2% 늘어 평균치를 웃돌았다. 반면 대일 수출은 1086만달러로 작년보다 15.8% 준 것으로 집계됐다.
류경동기자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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