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정보문화의 달을 맞아 지방의 자치단체들이 벌이고 있는 행사들이 지역 주민들의 관심 속에 성황을 이루고 있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정보문화의 달은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 및 일반 국민이 함께 하는 전 국민 참여형 행사로 추진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형식적 행사를 지양하고 농어민·장애인·이주여성 등 소외계층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행사 위주로 열리고 있다.
올해 행사는 기념식(1)·전시회(8)·학술(12)·세미나(7)·경진대회(22)·공모(11)·기타(12) 등으로 다채롭게 열린다. 이중엔 지방자치단체가 중앙의 지원을 받아 여는 행사가 35건, 자체적으로 개최하는 행사가 13건에 이른다.
경북도청이 이달 중순 구미 금오공대에서 개최한 ‘경상북도 정보문화 한마당 축제’는 도내에 거주하는 55세 이상 어르신과 결혼이주여성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오후엔 참가자와 가족들이 함께 하는 ‘정보화로 풀어보는 OX 퀴즈’도 열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어르신 인터넷 과거시험에 참가한 강용구(포항시·77)옹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금상을 수상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컴퓨터 문예백일장에선 중국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박찬실(문경시, 34)씨가 고향에 있는 부모를 그리워하는 내용을 컴퓨터에서 한글로 작성해 금상을 받았다.
충남도청은 지난 4일 건양대학교에서 도내 어르신 109명이 참여한 가운데 ‘2008 어르신 인터넷 과거시험’을 치렀다. 충남도청 관계자는 “어르신들은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각 시·군의 정보화 교육장과 복지관 등에서 인터넷 정보검색과 한글 문서작성 등에 대해 맞춤식 교육을 받을 만큼 열의가 넘쳤다”며 “앞으로 우리 도 어르신들의 정보화가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이달 한달 동안 ‘한국전통소리문화 UCC 콘테스트’를 온라인 등에서 개최하고 있다. 강원도는 오는 29일 상지영서대에서 ‘2008 강원 꿈나무 정보화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부산시는 30일까지 온라인에서 출산장려 UCC 공모전을, 인천시는 19일 라아도 송도 호텔에서 ‘인천 u-시티포럼’ 춘계 세미나를, 제주도는 26일 제주 학생문화회관에서 e-클린 뉴제주 구현을 위한 실천방안 세미나를 가질 예정이다.
정소영기자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