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계의 ‘빅3’ 업체들이 T커머스 시장에서 본격적인 트리오 경쟁에 돌입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 CJ홈쇼핑, 현대홈쇼핑이 최근 디지털방송 송출사업자(DMC)와 제휴로 각사별로 대략
100만에 가까운 가시청 가구수를 확보했다.
그동안 시범 서비스 수준이었으며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미래형 쇼핑 서비스인 TT커머스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다.
100만 가구에 서비스 중인 GS홈쇼핑(대표 허태수)은 최근 3∼4개월간 GS T숍을 통한 주문이 2배 이상 늘면서 지난달에는 월간 판매액 5억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당초 목표 매출액인 30억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GS홈쇼핑 조태홍 차장은 “송출 플랫폼 확대, T커머스 고객만을 위한 혜택 제공으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T커머스 구매 경험을 늘리는데 주력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104만 가구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CJ홈쇼핑(대표 임영학)은 CJ T몰 활성화를 위해 생활용품 매장을 확대 개편, ‘CJ마트’ 브랜드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T커머스내 CJ마트에서는 TV방송과는 차별화된 쌀, 휴지 등 생필품과 부피와 무게가 커 배달이 필요한 제품 등을 집중 편성해, 주부들의 리모컨 장보기 문화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CJ홈쇼핑은 T커머스 구매고객에 5000원 적립금을 지급하는 한편, 리모컨 적립금 3% 등 이벤트도 시행한다. CJ홈쇼핑 측은 “연말이면 가입자가 1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8월경에는 디지털 케이블에 이어 KT의 메가TV에 IPTV 쇼핑몰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홈쇼핑 빅3 중 후발 주자인 현대홈쇼핑(대표 하병호)은 이달 하순께 CJ헬로비전과 제휴를 마무리하고 이 회사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T커머스 쇼핑 서비스를 시작한다. CJ헬로비전은 서울 양천, 북인천, 부산 해운대·기장, 동부산, 중부산, 경남 창원 등에 디지털방송을 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이로써 BSI, 씨앤엠의 가입자와 합해 모두 90만 가구를 대상으로 ‘현대홈쇼핑 T몰’을 내보내게 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올해 안에 CJ케이블넷에 이어 큐릭스, T브로드 등 다른 DMC 사업자와 제휴를 추진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