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총괄 사장이 오는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전자박람회(IFA) 개막 연설자로 나선다.
박 사장은 지난 13일 오후 수원 삼성 미디어연구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8월 말 열리는 독일 IFA를 대비해 삼성은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을 준비하고 있다”며 “키 노트 연사까지 맡게 돼 삼성 입장에서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C레벨이 IFA 개막 연설에 나서는 것은 2003년과 2006년 당시 최지성 DM총괄 사장(현 정보통신총괄 사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다.
IFA 개막 연설은 지금까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등 전자·IT 산업계의 상징적인 거물이 맡아 왔으며 박 사장이 개막 연설자로 나섬에 따라 삼성전자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삼성 측은 내다 봤다.
삼성은 또 IFA를 대비해 완전 고화질 (풀HD) 블루레이 제품과 블루투스 기반 홈 시어터 등 3, 4개 모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사장은 또 지난달 실시한 조직 개편과 맞물려 “조직 개편은 전체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두었다”라며 “특히 해외에서 많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2일 생활가전사업부를 DM총괄로, PC· MP3 등 DM총괄 일부 사업을 정보통신 총괄로 이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특히 생활가전사업부의 DM총괄 이전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상대적으로 열세인 가전 제품 판매를 세계 1위인 디지털TV의 해외 판로를 통해 성장시키려는 포석 성격이 강했다.
박 사장은 “생활가전 제품도 해외 판매망을 확보해서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 고 강조했다.
그는 또 DM총괄 산하였던 PC사업의 정보통신 총괄 이관에 대해서도 “휴대폰이 점점 PC화하고 있다”며 “사업부 내에 모바일 관련 조직을 묶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그러나 그룹 전략기획실 해체 이후의 추가 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삼성전자에 더 이상 조직개편은 없다”고 못 박았다. 또 삼성SDI의 PDP사업을 삼성전자로 이관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더 이상 추가로 조직이 변동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강병준기자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