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장관들이 우리나라의 와이브로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를 체험하게 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7∼18일 양일간 열리는 OECD 장관회의에 참석하는 케빈 마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하마둔 뚜레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사무총장, 빈톤 서프 구글 부회장, 조쉬 실버맨 스카이프 사장 등 해외 주요 참석인사들에게 휴대인터넷 ‘와이브로(WiBro)’ 단말기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수신기를 제공,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IT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석제범 방통위 국제협력관은 “와이브로 단말기 100대, DMB 수신기 60대를 참석 인사들에게 제공해 장관회의 행사를 생방송과 아리랑TV 등을 시청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되는 ‘200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는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47개국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서울시 주최의 전야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17∼18일 이틀간 공식 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OECD장관회의는 특히 ‘인터넷 경제의 미래’를 주제로 향후 10년간의 세계 인터넷 경제의 형태와 내용을 규정짓는 자리로 준비됐다. 회의에서는 장관들뿐만 아니라 민간 저명인사, 국제기구 대표 등의 전문가 패널들이 참석해 인터넷의 힘을 경제성장 동력으로 인간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경제성과 및 사회복지 증진, 융합, 창의, 신뢰, 글로벌 인터넷 경제 등을 주제로 라운드 테이블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같은 논의의 결과물로 향후 세계 인터넷 경제 발전의 원칙이 될 ‘서울선언문’과 정책 수립 관련 세부 권고안으로 구성된 ‘정책권고문’도 만들어낼 계획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정상회의를 한국 IT산업의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을 꾀하는 기회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케빈 마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등 17개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들과 양자 및 다자 간 회의를 준비했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20일까지 ‘SEK2008’을 주축으로 개최하는 국내 최대의 IT전시회인 ‘월드 IT쇼(WIS) 2008’을 통해서도 국내 IT산업이 세계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전망이다. 이미 국내외 IT·전자·인터넷기업 50개국 700여개사가 참여해 최첨단 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국내 첨단 IT 신제품 발표회, 기술이전 설명회, 수출상담회 등을 통해 1300억원대의 수출계약도 이뤄질 전망이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번 OECD장관회의를 통해 향후 세계 인터넷 경제 발전에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점을 세계 각국으로부터 인정받게 될 것”이라며 “국내 IT기업의 글로벌 마케팅을 지원하고, 국내 IT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침체된 국내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기로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용·홍기범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