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강국코리아]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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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까지 글로벌 톱10에 진입하겠다.”

 삼성증권(대표 박준현)은 ‘2020년 글로벌 톱10’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내세운 목표는 삼성이란 브랜드만으로 간단한 일 같아 보이지만 세계 자본시장 규모와 비교할 때 증권 부문은 아직 걸음마 단계임을 인식한 데서 출발한다. 화려한 목표를 내세우기보다 안정이라는 금융사의 기본 이념을 철저히 지키겠다는 철학이 감춰진 것이다.

 삼성증권은 이러한 ‘안정’의 철학을 기초로 올해 해외 진출, 트레이딩 부문 확대, PI 등 적극적인 IB 전략을 세우고 이에 따라 인력 및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신임 박준현 사장도 투자은행(IB)과 고객관리(CM) 부문의 강화를 우선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증권은 일단 현재 220명 수준인 IB 인력을 2010년까지 500명 수준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시스템 구축 작업도 한창이다. 최근 리스크관리 총괄 책임자로 미국 메릴린치 리스크관리 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한 권경혁 전무를 영입, IB 사업의 리스크 관리 조직 및 시스템을 꾸리고 있다. 최근 베어스턴스 등 미국 IB의 위기에서 보듯 삼성증권도 투자은행으로 지속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

 또 삼성증권은 글로벌IB 기준에 맞춰 인사 체계 및 전반적인 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운용 인력의 글로벌화 차원에서 부장, 차·과장, 대리 직급을 각각 디렉터, 바이스 프레지던트, 어소시에이트로 변경하기도 했다.

 해외 시장 진출 전략도 가시화될 예정이다. 홍콩지역에 전략 거점을 구축하고 동아시아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작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현지법인 설립이나 제휴 등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 중이며, 베트남·인도·중국 등 향후 전략적 진출 확대를 모색하고 있는 지역에 매년 지역 전문가를 파견해 현지 시장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IB 사업의 핵심인 M&A 부문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고 지난해 미국 역사상 최대 IPO딜인 비자카드 기업공개에 인수단으로 참여, 이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인정받기도 했다. 회사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자기자본을 활용한 트레이딩과 PI 사업을 확대하고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동남아 지역의 선도 증권사로 도약한 후 향후 세계 10위권 글로벌 IB의 인수 등을 통해 세계적인 금융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