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미래(대표 정찬영)는 자사 탄소나노튜브 고분자복합소재(CNT 컴파운드) 5톤을 LG디스플레이의 협력업체인 한일하이테크에 납품한다고 15일 밝혔다.
그간 CNT 컴파운드는 시험실용 또는 시제품용으로 일부 소량이 연구기관과 관련업체 등에 제한적으로 납품돼 왔다. 따라서 이번과 같이 톤단위의 거래가 대형 실구매처를 상대로 이뤄지는 것은 세계 나노시장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라는 게 나노미래 측 설명이다.
한일하이테크는 나노미래의 CNT 컴파운드를 활용, LCD 패널 이동용 카세트를 신규 제작해 LGD에 공급하게 된다.
CNT 컴파운드로 만든 카세트는 기존 카본 파이버 카세트에 비해 전도성이 좋고 내구성도 뛰어나다. LGD가 한일 측에 CNT 컴파운드로의 교체를 요구한 이유다.
정찬영 나노미래 사장은 “전량 수입품인 카본 파이버의 단가가 최근 급등하면서 재생 카세트의 남발에 따른 불량 LCD 제조의 우려가 높다”며 “이번 CNT 컴파운드 납품으로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국산 LCD패널의 품질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노미래는 반도체 트레이용 CNT 컴파운드를 납품하기 위해 현재 하이닉스의 최종 품질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이 결과를 토대로 미국 하이페리온 커탤러시스 등 해외 유명 CNT 전문업체와의 상용 거래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류경동기자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