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가 저가 신흥시장이었던 동남아에서도 프리미엄 휴대폰 공략에 나섰다.
올해 동남아를 비롯한 신흥 시장의 휴대폰 교체 비율은 53%로 약 3억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업체는 고성능 신제품으로 노키아와 모토로라는 물론 저가를 무기로 공세를 펼치는 중국 업체 등과도 차별화에 나선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7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서 열리는 동남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 ‘커뮤닉아시아(Communic Asia) 2008’에 참가, 프리미엄 휴대폰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발표한 차세대 스마트폰 ‘옴니아’를 적극 내세운다. 특히 이 제품을 유럽, 북미 등의 선진 시장에 앞서 싱가포르에서 가장 먼저 출시하는 등 심혈을 기울인다. 옴니아는 윈도 모바일 운용체계(OS)에 햅틱 UI(유저인터페이스)를 적용한 풀터치스크린 제품으로 애플의 3세대(G) 아이폰에 대항하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소울(SOUL)의 바타입 제품인 모델인 소울비 등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다양한 모델도 선보인다.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모바일 인터넷 시대를 주도할 옴니아를 비롯해 현지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블랙라벨 시리즈 3탄인 ‘시크릿폰(모델명:LG-KF750)’을 전격 출시한다. 특히 인터넷, 터치, 카메라, 뮤직 등 각 테마별로 전시공간을 꾸며 특화된 기능과 제품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으로는 심비안 OS를 채택한 ‘LG-KT610’과 작년 11월 출시 이후 150만대 이상 팔린 히트 모델 ‘뷰티폰(LG-KU990)’과 고성능 카메라폰도 선보인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아시아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휴대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시크릿폰을 필두로 다양한 터치 제품을 비롯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급성장하는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커뮤닉아시아는 전세계에서 1700여 업체가 참가한다. 특히 휴대폰은 물론 통신, 위성, 네트워킹 및 정보기술에 대한 첨단 기기와 신기술을 교류하는 동남아 최대의 전시회다.
양종석기자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