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존DID가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 시장에 ‘절대 강자’로 떠올랐다.
김병재 아이존DID 대표는 “DID 분야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DID는 일종의 광고 디스플레이. LCD· PDP 패널로 디스플레이를 구성해 원하는 정보를 내보낼 수 있다. 올해 초부터 이 시장에 진출한 아이존DID는 병원과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이트를 확보하면서 DID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유지 보수를 포함한 협력업체만 전국에 180여 개를 구축했다. 특히 부산지사 등 광역시 권역에는 별도 지사를 갖추었다.
김 대표는 “다양한 제품 라인 업에 품질이 뒷받침됐고 디스플레이 자체 뿐 아니라 병원 등 고객에 맞게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아이존DID가 개발한 제품은 가로· 세로로 입맛에 맞게 활용할 수 있고 발열도 적을 뿐 더러 내구성도 강하다. 제품도 70인치까지 상용화했으며, 82인치 이상 급 제품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게다가 저장된 콘텐츠만 제공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유·무선 망을 이용해 모든 콘텐츠를 중앙에서 직접 제어하거나 통제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이동식 디스플레이지만 대형 전광판 광고처럼 모든 광고를 광고주가 원하는 방식대로 실시간 변형해 제공할 수 있고 타깃 마케팅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DID 분야에 뛰어든 시점은 올해 초. 원래 LCD 모니터 생산과 유통에 집중했지만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사업을 검토했고 수 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지난 4월 첫 제품을 내놨다. 김 대표는 기존 LCD 패널 대신에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과감하게 전용 DID 패널을 사용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기존 LCD패널은 액정이 흘러 내려 세로로 세우지 못했지만 DID 패널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 라며 “아이존 제품은 일반 LCD보다 2∼5배 정도 밝으며 수명 역시 3배 이상 길다”고 말했다.
국내를 평정한 김 대표의 다음 목표는 해외 시장이다. 이미 중국 시장에서 적극적인 영업을 펼쳐 빠르면 이 달 중국 유명 백화점에 국산 DID 제품을 설치할 예정이다. 일본 동경에 있는 유명 커피 전문점의 모든 매장에도 내달부터 제품을 설치한다.
김 대표는 “장비가 아무리 좋아도 콘텐츠가 부실하면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라며 “하드웨어 기술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간 축적한 디스플레이 전문 유통 노하우와 숙련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DID를 이용한 의료· 상업용 디스플레이, 특수 모니터 시장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김 대표는 “DID 분야 만큼은 국내,외에서 최고의 기업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