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장관회의]IT협력파트너, 한국이 최고

 한국 ETRI와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이 협력해 의료로봇·실버로봇 등 로보틱스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핀란드도 한국의 유비쿼터스를 벤치마킹, 협력기반 조성을 통한 국제표준화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세계 각국이 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IT행사인 ‘월드IT쇼’를 계기로, IT선진국으로 자리 매김한 한국을 IT협력파트너로 삼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뉴질랜드 투자청은 한국 ETRI와 자국 오클랜드대학과의 협력 및 공동 펀딩으로 의료로봇·실버로봇 등을 공동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세계 IT 분야의 선진국 대열에 올라선 뉴질랜드는 사상 처음으로 SEK를 기반으로 개최되는 한국 최대 IT전시회인 ‘월드 IT 쇼’에 참석, ‘디지털 뉴질랜드’라는 국가브랜드를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뉴질랜드 투자청 관계자는 “무선·RFID·헬스IT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뉴질랜드는 한국 IT와의 협력이 뉴질랜드 이미지를 ‘농업국가’에서 ‘IT혁신국가’로 전환하는 첩경이라는 판단 아래 다양한 IT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월드IT쇼를 시작으로 한국과의 교류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이번 월드 IT쇼에서 세계에서 가장 작은 GPS칩을 생산하는 레이콘사와 터치스크린을 생산하는 넥스트 윈도(Next Window) 등의 6개 기업을 앞세워 한국과의 협력을 꾀한다. 또 로보틱스 분야의 권위자로 한국과 활발한 연구협력을 전개하고 있는 브루스 맥도널드 오클랜드대학 교수를 비롯해 텔레콤 뉴질랜드 등 10여개의 대표 IT 기업 및 리더들로 구성된 뉴질랜드 정보통신 사절단이 방한해 한국, 호주, 뉴질랜드(이하 한호뉴) 브로드밴드 서밋 2008 행사도 갖는다.

 OECD 장관회의가 끝나는 18일에는 데이비드 컨리프 뉴질랜드 통신부 장관이 주재하는 ‘뉴질랜드 ICT 리셉션’을 통해 ETRI, 방송통신위원회 등 유관 협력기관들 및 KT, SK텔레콤 등 주요 한국 기업과 뉴질랜드 대표 IT 기업이 만나는 ‘네트워크의 장’을 마련한다.

 뉴질랜드 산업 무역 진흥청 앤드류 프렌치 상무참사관은 “월드 IT쇼를 통해 원천기술이 강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들로 가득한 뉴질랜드의 대표 IT 기업들을 한국에 소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기쁘다”며 “월드 IT 쇼는 물론이고 OECD 장관회의, 뉴질랜드 ICT 리셉션, 그리고 19일로 예정된 제4차 한호뉴 브로드밴드 서밋 2008을 통해 한국과 뉴질랜드 간 ICT 공조와 협력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수비 린덴 핀란드 통신장관을 비롯한 유비쿼터스 정보사회 자문위원회 대표단도 16일 한국과의 정보화 분야 협력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을 방문했다.

 린덴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비쿼터스 정보사회 자문위원회는 핀란드 정부의 정보화전략 이행을 지원할 목적으로 2007년 설립된 자문기구로, 핀란드 통신부·정부기관 고위공무원·학계의 인사와 노키아 같은 기업대표를 포함하고 있다. 대표단은 이번 정부문화진흥원 방문을 통해 우리나라 국가정보화의 우수성과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유비쿼터스사회를 위한 전략 추진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19일에는 파블로 벨로 칠레 교통통신부 차관이, 20일에는 알레한드로 풀리도 멕시코 정보화 총괄조정관이 각각 정보문화진흥원을 방문해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정보사회진흥원은 해외 정보통신 관료의 방문 1순위 기관으로, 다양한 해외 IT교류를 전개하고 있다. 정보사회진흥원에는 미국 상무부 기술차관, 세계은행 국가정보화 사절단, 이집트 행정발전부 장관등 45개국에서 200여명의 대표단이 방문한 바 있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