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인식 솔루션의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문인식 시장은 무인경비업체, 도어락업체 등이 솔루션 도입에 적극 나서면서 올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특히 이 분야 시장은 연평균 20% 내외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오는 2010년께 1800억원대의 시장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현상은 그동안 지문인식 솔루션 자체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출입통제시스템 시장에 머물러 있었으나 최근들어 무인경비 업체나 도어락 업체 등이 자사의 서비스와 제품에 지문인식 솔루션을 적극 채용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에스원·KT텔레캅 등 무인경비 회사들은 방범기능과 근태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지문인식 출입통제기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문인식 제품들은 특히 보안 기능이 더욱 뛰어난 것은 물론 무인경비 회사들의 비용절감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출입통제 시스템에 카드키를 사용했을 경우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카드키 분실 때문에 대원의 출동을 요청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지문인식은 키를 분실할 위험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지문인식과 영상카메라까지 결합한 제품에 대한 수요까지 늘어나고 있다.
KT텔레캅 오재록 차장은 “카드키에서 비밀번호로, 이제는 지문인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공장의 창고 등 관리해야 할 근로자가 많은 곳에서 수요가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도어락 업체들의 포트폴리오에도 지문인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용 출입통제 시스템에서 가정용으로까지 지문인식 솔루션이 확대되는 계기를 맞았다. 유아나 아동을 상대로 하는 각종 학원에서 출결시스템과 SMS를 연계하는 서비스도 인기를 얻으면서 지문인식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줬다.
게다가 향후에는 미국과의 비자 면제 협정에 따른 전자여권 시장이 급성장할 전망이어서, 지문인식 솔루션 업계의 기대감을 부풀게 하고 있다.
최근 한국바이오인식포럼은 시장 조사를 통해 지문인식 시장이 2010년까지 연평균 18.6%의 고속 성장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러한 성장에는 지문인식 업체들이 막연한 거부감을 위해 자체적으로 노력한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지난 해 바이오 인식 업체들은 원본 화상을 원천적으로 저장하지 않겠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바이오인식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이를 지키고 있다.
이재원 슈프리마 사장은 “솔루션 단위의 판매에서 애플리케이션의 본격적인 성장세를 맞았다”며 “지금보다 성장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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