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다자동차가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나오는 전기 에너지로 모터를 구동하는 구조의 4인승 수소연료 자동차 ‘FCX 클러리티’의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회사는 16일 다카네자와 공장에서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수소 연료차 상용 생산라인과 미국형으로 제작한 완성 1호차의 모습을 공개했다. 혼다측은 이 수소 연료전지차의 연료 효율성이 기존 가솔린 차의 3배에 달한다고 전하면서 한번 수소를 충전하면 경유나 가솔린을 가득 채운 일반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450㎞를 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연비는 일반 가솔린 자동차에 비해 월등히 높은 리터당 31.45㎞ 수준이다.
혼다는 향후 3년간 FCX 클러리티 200대를 생산할 계획이며, 수소 충전소가 일반화되는 대로 생산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혼다는 이날 영화배우 재니 리 커티스 등 FCX 클러리티 최초 고객 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은 모두 수소충전소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다.
오는 7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선보일 이 자동차는 금년 가을께엔 일본에서도 소개될 예정이며, 초기엔 일반인 상대의 판매가 아닌 리스용으로 공급된다. 리스 가격은 초기 보급 확산을 위해 월 600달러로 결정됐다.
최정훈기자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