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마리 이드락 프랑스 통상부장관은 17일 “한국과 전자무역 분야에서 파트너 관계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드락 장관은 이날 전자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의 전자무역(u트레이드허브)시스템에 대해 많이 파악하고 한국에 왔다. 한국 시스템이 세계적으로 뛰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 서울 삼성동에서 무역협회와 KTNET이 공동으로 개최한 프랑스 정부 고위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한국 전자무역시스템(u트레이드허브) 시연회 직후 나온 것으로, 한국 전자무역시스템을 적극 벤치마킹하겠다는 의사로 해석된다. 현재 프랑스는 u트레이드허브와 비슷한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이드락 장관은 앞으로 한국 측에 개발과정에서 자문을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드락 장관은 시연회 인사말에서도 “한국의 전자무역 모델을 참고해 프랑스에서 더 좋은 전자무역 서비스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한국 전자무역 모델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한국의 전자무역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날 시연회는 프랑스 정부 측의 요청으로 열였으며, 한국 전자무역 현황과 전략 그리고 u트레이드허브시스템 시연 등으로 진행됐다.
시연회에는 이드락 장관 이외에 프랑스 무역부·경제상무관실 고위관계자 그리고 기업체 대표 등 20명이 참석했다. 이드락 장관을 비롯한 프랑스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 정부가 u트레이드허브 개발과정에서의 지원내용, 시스템의 요금부과 체계와 금융·보안체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의했다. 이드락 장관은 교통부장관, 국회의원, 프랑스국영철도(SNCF) 회장 출신으로 올 3월 통상장관에 취임했다.
김준배기자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