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08]눈길 끈 전시관­ `시맨틱스`

 “여기가 무슨 관이야?”

 시맨틱스의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중소기업이 KT나 SKT 같은 대기업 못지않은 규모로 전시관을 꾸렸기 때문. 100부스를 차지한 ‘큐로보’라는 이름의 부스는 검색 엔진 단일 품목을 전시한 최대 전시관으로도 손꼽혔다. 시맨틱스가 3층 대서양홀 100부스를 빌려 큐로보 전시관에서 보여주는 것은 단 하나, 검색 기술이다.

 시맨틱스는 WIS 2008을 통해 처음으로 단어 자체의 의미를 검색 로봇이 자동으로 해석해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구글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며 눈길을 모으는 이 부스를 찾은 고객들은 대형 화면을 통해 검색 결과를 확인하며 어렵기만 한 시맨틱 웹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온난화’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일반 검색은 온난화라는 단어가 들어간 뉴스나 블로그를 검색하지만, 큐로보는 의미를 해석해 온난화와 관련된 많은 것들을 보여준다. 북극곰이나 교토의정서까지 온난화와 관련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수많은 자료들이 떠오른다.

 검색 결과는 시대 흐름에 따라 로봇이 자동으로 바꿔주기 때문에 검색 다운 검색을 할 수 있다.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등 다양한 언어로도 이 서비스는 제공될 예정이다. 또, 일일이 클릭해 페이지를 확인할 필요도 없이 스크롤만으로 검색한 페이지를 모두 볼 수 있다는 것도 큐로보가 제공하는 큰 장점이다.

 이곳을 찾은 대기업 관계자를 비롯한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의 문의도 이어졌다. 새로운 검색 서비스인만큼 제휴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기업들이 나타나는 것. 시맨틱스 부스를 찾은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새로운 검색 기술에 특히 관심을 보이며 향후 개별 만남을 약속했다.

 조광현 시맨틱스 사장은 “많은 사람이 찾아와 우선은 전시 규모에 관심을 갖고 그리고 시맨틱 웹이라는 새로운 세상에 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