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내달 말 방사선 의료기기의 핵심 부품인 초정밀 디지털 엑스레이(DR) 디텍터(FXPD; Flat Panel X-Ray Detector) 양산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DR 디텍터는 눈에 보이지 않는 투시된 엑스레이 영상을 디지털 영상정보로 바꿔 주는 촬영 센서다.
삼성전자는 17인치×17인치(432×432㎜) 크기의 제품을 내달 22일부터 기흥사업장의 LCD 2라인(모바일용)에서 양산하기 위해 최종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DR디텍터 원판(Low Panel)을 양산하고 협력사인 바텍이 원판 위에 회로를 구성, 생산한다. 바텍이 디텍터를 최종 생산하고 직접 영업도 진행하는 형태로 삼성전자 모바일신사업팀은 신규 사업을 진행한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7월말 디텍터 양산을 시작, 8월부터 바텍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국내 의료기기 업체를 고정 수요처로 확보, DR에 필요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규 사업이다보니 거래처 확보·제품 수율·제품 인증 등의 과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양산 시점이 꽤 지연됐다”며 “올해 매출 목표수립은 신사업인 만큼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바텍이 지난해 11월 개발한 DR 디텍터는 기존 아날로그 엑스레이 촬영 방식 대신 TFT(박막 트랜지스터)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센서를 채용, 필름 현상 없이 기존 대비 더욱 정밀한 영상을 모니터로 바로 전송할 수 있어 비용과 시간 등 모든 면에서 획기적인 개선을 이루어 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