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M&A)이 아닌 제휴 방식으로 협력하겠다.”
OECD장관회의 인터뷰 참석차 방한한 인도 IT서비스업체 타타컨설턴시서비스(TCS)의 수브라마니안 라마도라이 CEO는 한국 IT기업과 비즈니스 제휴를 통해 협력범위를 넓히겠다고 18일 밝혔다.
라마도라이 CEO는 “현재 TCS가 M&A를 목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한국 기업은 없다”고 전제하고 “이보다는 한국 기업이 가진 우수한 솔루션을 타타의 서비스와 결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협력 방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TCS는 지난달 국내 금융솔루션업체 유니타스와 자금세탁방지솔루션 사업에 관한 제휴를 맺은 바 있다.
라마도라이 CEO는 “한국은 전세계에서 13번째로 큰 경제 대국인 동시에 금융권에서 상당히 많은 IT투자가 이뤄지는 중요한 시장이어서 타타 그룹 차원에서 높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IT기업과 TCS가 힘을 합치면 매우 좋은 ‘컴비네이션’이 될 것”이라며 “TCS가 한국 기업의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TCS는 전세계 47개국에서 11만명에 이르는 IT컨설턴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태 지역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15개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3년 서울사무소를 개소했으며 아직까지는 중국에 근거지를 두고 한국 고객에게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마도라이 CEO는 “현재로서는 중국을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베이스기지로 사용하고 있지만 한국내 사업 범위가 넓어진다면 즉각 한국내 사업거점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