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08]中企, 자체관 마련 `홍보 총력전"

 이번 WIS 2008은 중소기업의 활약이 돋보였다. 대기업에 가려 빛을 보기 힘든 여느 전시회와 달리 이번 전시회에서 중소기업들은 자체적으로 관을 차리면서 자사의 기술력과 이름을 화려하게 뽐내, 한국 IT 중소기업의 저력을 보여줬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WIS 2008에서는 이들의 활발한 활동을 엿볼 수 있어 한국 IT산업의 든든한 미래를 전망하게 한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분석이다.

 특히 최근 사명을 바꾸거나 합병 등으로 사업 영역이 달라진 기업들은 이번 전시회를 회사 알리기의 최대 호재로 삼아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글로벌기업 도약을 위해 만도맵앤소프트에서 사명을 변경한 엠앤소프트는 대기업관이 즐비하게 들어선 3층 대서양홀 한가운데 전시관을 마련했다. 내비게이션 지도의 새로운 버전과 함께 자동차·마스코트 맨 등으로 사람을 끌어 모은 엠앤소프트는 제품과 회사를 홍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 바이어들의 시선까지 한몸에 받았다.

 대기업관 사이에 자리를 튼 알티베이스는 전시회에 참가한 대기업을 공략해 부스를 마련했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이라는 일반인에게는 다소 어려운 솔루션을 출품한 이 회사는 일반인보다는 대기업 전시자를 대상으로 솔루션 홍보를해 성과를 거뒀다. OECD 장관급 회담을 위해 방한한 해외 정책담당자까지 이 부스를 방문해 조용하지만 큰 성과를 얻었다고 알티베이스는 전했다.

 원격 제어 솔루션 전문회사인 알서포트는 비주얼로 승부했다. 영화 풀 스크린까지 원격 제어를 통해 영화 화면을 그대로 다른 디스플레이에 옮긴 것을 시연한 알서포트는 70대 노인부터 대학생까지 두루 관심을 가졌다. 부모님 PC를 자식들이 원격에서 수리해 줄 수도 있고 AS센터에서 PC 수리용으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이 회사의 솔루션을 시연해 보기 위해 10부스 가득 다양한 사람이 몰려들었다.

 1층 태평양홀 입구 맨앞에 부스를 마련한 애트랩은 시스템반도체업체로는 유일하게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관람객 및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마우스와 조이스틱 기능을 휴대폰 안에 그대로 넣을 수 있는 솔루션(시스템반도체)과 이를 적용한 초소형 모바일기기용 마우스와 터치 조작기 등을 선보여 가전·내비게이션·휴대폰업체 관계자의 특별한 관심을 모았다.

 실사와 같은 3D 내비게이션을 구현할 수 있는 3D 엔진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고고3D’를 선보인 엔지스테크놀로지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대거 들고 나온 엠트론, 통합커뮤니케이션툴과 그룹웨어로 e비즈니스의 미래를 소개한 후이즈 등의 부스도 참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문보경기자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