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집]미래에셋증권

[금융특집]미래에셋증권

“세계 자본 시장에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을 전파하겠다.”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은 한국금융시스템 수출을 기치로 내걸고 글로벌 기지 구축에 한창이다. 홍콩, 싱가포르, 중국,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을 시작으로 영국·미국 등 선진 자본시장 공략에도 가장 적극적이다.

 미래에셋의 글로벌 전략은 운용사가 이미 진출해 브랜드를 확립한 곳에 미래에셋증권이 후속 진출, 한국 금융수출의 과실을 따는 것이다. 금융 수출의 첫단추는 이미 잘 끼워졌다. 지난해 1월 18일 홍콩에 자본금 4000만홍콩달러(48억2000만원) 규모로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을 설립해 초석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미래에셋 디스커버리 주식형 펀드’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결실을 보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베이징에 현지사무소를 개설해 중국 본토 진출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도 마쳤고 베트남 증권시장 두 번째 규모의 현지 합작증권사를 설립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브라질·미국·영국·인도 등지에도 현지 증권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자통법 시대를 맞아 자기자본 확충, 자기자본투자(PI) 확대, 전문인력 확보 등 다양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채 등 금융상품 인수, 기업상장(IPO), 인수(M&A) 등 제반 투자은행(IB) 업무 특성상 자기자본이 많을수록 영업기회가 많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미래에셋증권도 자기자본 확충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지난해 3월 3375억원의 유상증자를 했고 그해 10월 전환사채 총 4550억원을 발행했다. 이 자본을 기반으로 CB·BW 인수는 물론이고 미국, 인도 등지의 해외 부동산개발 등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수익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것이 고급 금융인력의 양성과 고객의 수익 증대를 위한 것이란 게 미래에셋증권의 기본 이념이다. 특히 박현주 회장은 사재를 더해 향후 10년간 약 3000억원의 비용을 투자, 글로벌 시장감각과 투자마인드를 갖춘 투자전문가 5000명을 직접 양성해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해외시장에서는 현지 사정에 정통한 지역 전문가들을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해외 전문가 양성을 위해 글로벌 감각을 갖춘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인재와 해외시장 투자가 바로 투자자에게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등 급성장하는 해외시장에서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