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금융벨트’ ‘글로벌10200’
우리은행(은행장 내정자 이종휘)이 수립한 해외 진출 비전이다.
아시아 금융벨트는 아시아 지역 내 점포망을 확장해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미 영업 중인 중국·홍콩·베트남·싱가포르·인도네시아·방글라데시·인도·바레인 지역 점포에 추가로 중동 금융 중심지인 두바이와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 진출을 통해 아시아 지역의 점포망을 벨트 형태로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글로벌10200은 아시아 금융벨트와 함께 진행되는 것. 중국우리은행 40개, 우리아메리카은행의 지역은행화를 통해 현재 40개인 해외점포망을 2010년까지 200개로 확장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같은 비전을 수립하기 위한 구체적인 진출 방향도 나왔다.
성장잠재력이 큰 국가 또는 지역 중 우리은행의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지역은 차별화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중국우리은행과 우리아메리카은행 등 이미 진출한 지역에 대해서는 네트워크와 상품·서비스 확대 그리고 현지인 대상 영업을 통해 다양한 수익원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해외영업의 수익성 강화를 위해서는 프라이빗뱅킹(PB)·투자은행(IB)·e비즈니스 등 고객별 수요에 부합하는 상품과 서비스 제공을 확대한다. 지역별 전략으로는 런던·싱가포르·홍콩 등 금융중심지와 동남아·중앙아시아·러시아 등 성장지역에 대해서는 자원개발·사회간접자본(SOC)과 같은 IB업무를 활성화한다. 미국·중국·인도네시아 등은 고소득층을 위한 PB서비스와 카드·파생상품 판매 등 소매영역을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해외 전 지역에서 현지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타깃고객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 인터넷뱅킹 등 고객서비스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은행은 해외영업 성공의 제1조건을 글로벌 인재 확보에 뒀다. 이를 위해 지역전문가와 직무전문가 양성, 지역별 연구회 운영, 각종 연수 및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전문가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39명을 해외에 파견했으며 향후 미진출 지역을 중심으로 연간 20여명 규모로 파견할 예정이다. 또 중국법인 설립과 영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07년 상반기에 7명의 중국 직무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했다. 이들은 직무별 테마연구 수행 등을 통해 중국영업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국외영업 전문인력 예비풀 양성 및 해외 유망 지역에 대한 연구·조사활동 실시를 위해 중국·동남아·일본·유럽·이슬람금융연구회 등 5개 지역연구회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지 우수인력 조기 확보를 위해 외국인 국내 유학생 인턴십을 실시, 2007년 상반기 10명을 선발한 데 이어 2008년도에는 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