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6월 셋째주

[화제의 책]6월 셋째주

 ◇유혹과 조종의 기술

니나 디세사 지음, 이현주 옮김, 쌤앤파커스 펴냄.

 세계 최대의 광고제국 맥켄 에릭슨을 호령하는 최초의 여성 CEO 니나 디세사가 전수하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여자들의 게임법칙’이다.

 남자들이 주도하는 비즈니스 정글을 헤쳐 나가기 위해 여성인 당신은 어떤 무기를 가지고 있는가? 성실함, 끈기, 노력, 친절함같은 것들로는 절대 이길 수 없다. 일만 잘하는 것으론 충분치 않다.

 자신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단점조차 매력으로 보이게 만드는 기술, 상대에게 정확히 의사를 전달하고 상대를 화나거나 기분 나쁘지 않게 하면서도 내 의지대로 움직이게 하는 기술 즉, 바로 ‘유혹과 조종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게 최고 자리에 오르며 터득한 저자의 경험담이다.

 이 책엔 광고계라는 첨예한 현장에서 부하직원, 동료 혹은 광고주 등 수많은 남성들과 부딪히면서 크리에이터로서 그리고 리더로서 저자가 경험한 실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많은 부분은 직장 내 여성과 남성의 관계 문제에 할애돼 있지만 여자들 혹은 내성적인 사람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관계의 테크닉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

 또 매력적인 광고, 소비자가 저절로 손이 가는 제품이 탄생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 다양한 에피소드도 있다. 1만3000원.

 ◇삼국지 인간력

과화 지음, 차혜정 옮김, 스마트비즈니스 펴냄.

 시대를 초월해 회자되는 삼국지의 대표 영웅 9인들의 숨겨진 인간적 모습은 무엇이었을까?

 조조, 여포, 유비, 손권, 사마의, 제갈량, 곽가, 관우, 조운 등 난세를 풍미했던 영웅들을 역사속 인물이 아닌 삼라만상속 인간의 모습으로 재해석한 책이다. 소인배의 모습을 했지만 진정한 군자라 평가받았던 조조, 가장 뛰어난 무공을 자랑했지만 실제로는 지략가였던 여포, 선조들의 교활한 제왕술을 모방해 황제의 자리에 올랐던 유비, 적의 적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였던 손권, 재주꾼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인품으로 자신의 무능을 덮었던 제갈량, 인내심으로 목숨을 구했던 사마의, 독특한 혜안으로 문제를 분석해 조조의 전폭적 신임을 받은 똑똑한 아첨쟁이 곽가, 내성적이고 냉정했지만 의리의 무장으로 평가받게 된 관우, 평민 출신이었지만 출중한 외모와 인품으로 영웅의 이미지로 자리잡은 조운 등을 통해 인간사를 살아가는 지혜를 배운다.

 역사는 반복되고 영웅은 만들어졌다는 말이 있듯 이들을 재평가하면서 ‘인간학’을 다시금 고민하게 한다. 책을 덮고 나면 주위의 인물들중 누가 나의 ‘적’이며 ‘동지’인지를 알게 된다. 나아가 그들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법까지 터득한다면 저자의 의도를 100% 파악한 훌륭한 독자가 될 것이다.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