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스러운 고객, 하지만 마음을 읽으면 감동으로 이어진다.’
올 상반기 전자신문이 선정한 인기상품 고객만족 부문 선정작은 모두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흔적이 배어 있는 수작들이다. 기능과 성능은 기본. 고객의 심금을 울리는 기업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졌다. 디자인과 가격에서부터 고객이 웃는 그날까지 지속되는 AS에 이르기까지 언제 변할지 모르는 고객의 요구를 마음으로 읽어내고, 이를 채워주려는 노력이 깃든 작품들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통신분야에서는 3G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고객의 생각을 강조한 SK텔레콤의 ‘T’가 이동통신서비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고객의) 생각대로 하면 된다’는 광고 카피에서도 나타나듯 고객의 시각에서 모든 서비스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대로 반영됐다.
초고속인터넷서비스 부문은 화려한 고객만족 수상경력을 갖춘 KT의 ‘메가패스’가 차지했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면서도 애프터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콘텐츠 제공에 만전을 기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인터넷전화(VoIP) 가운데는 SK네트웍스의 ‘토네츠아이폰’이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통화품질 및 편리한 부가서비스를 탑재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햅틱’을 비롯해 보르도TV·세탁기·데스크톱PC·노트북PC·프린터·SSD램 등 무려 7개 분야를 석권, 가장 많은 고객만족 상품을 배출한 기업이 돼 눈길을 끌었다. 통신과 가전, 컴퓨터와 주변기기, 반도체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일관된 고객만족 경영을 펼쳐온 결과였다.
가전분야의 에어컨과 냉장고 부문은 LG전자의 ‘휘센’과 ‘디오스’에 돌아갔다. 사용자의 건강을 고려한 기능과 감성적 유저 인터페이스 및 주방 공간을 조금이라도 더 활용하고자 하는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킨 점이 돋보였다.
또 국내 1위의 전자제품 유통 기업인 하이마트는 ‘카테고리 킬러’라는 독특한 개념으로 친소비자적 유통 흐름을 이끌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고객만족 브랜드로 선정됐다.
MP3 플레이어 부문에서는 오라컴의 고기능 프리미엄 제품인 ‘A9’이 뽑혔다. 이 제품은 동영상 재생·지상파 DMB·전자사전 기능 등 미니 PMP로 불릴 정도로 다양한 기능으로 고객의 사랑을 받아 왔다.
이 밖에 최근 주부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웅진코웨이의 음식물처기리 ‘클리베 WM03-F’와 HP의 디지털복합기, 서울통신기술의 하이패스 단말기 ‘엠피온’ 등 총 47개 상품과 서비스가 올 상반기 고객만족을 선도한 품목으로 선정됐다.
김순기기자 soonk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