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기술, 빼어난 디자인, 개성 있는 성능.’
올해 전자신문 인기 상품에 추천된 제품의 특징은 이같이 요약된다.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지만, 이를 상용 제품에 멋지게 녹여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의 거친 환경에서 제 기능을 발휘해야 눈높이가 높은 우리나라의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다. 기술만으로는 부족하다. 소비자는 빼어난 디자인을 좋아한다. 이번에 추천된 제품은 기술과 디자인이 적절하게 결합한 제품들이다.
우선 기존 제품에 비해 한 단계 더 나간 제품이 눈에 띈다. ISV의 펜 마우스는 일반 펜 마우스 기능뿐 아니라 드래그형 스크롤 기능을 장착, 웹서핑과 컴퓨터 작업 시 편리함을 배가했다. 벤큐코리아는 불이 환한 상태에서도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도록 밝은 램프를 사용한 프로젝터를 내놓았다. 입체 디스플레이가 가능하게 한 파어나인코리아의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도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편리함을 더해주는 상품으로는 코리아유니텍의 ‘이글존’을 들 수 있다. 이 제품은 자동차의 블랙박스로 130만화소 카메라, GPS 모듈을 장착해 유사시 사고 논란에서 해방해줄 수 있다. 아이트로닉스의 아이패스도 운전 도우미로 추천을 받았다. ‘하이패스’ 단말기로 운전에 도움을 주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한다. 유치원생·초등학생용 PC인 대우루컴즈의 ‘루키드’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편의를 더해주는 상품이다.
기능을 강화한 제품으로는 신양엔지니어링의 인서트 로봇 ‘SYR-S1’이 있다. 이 로봇은 휴대폰 케이스 사출 시 플라스틱이 굳을 때 사람이 직접 끼던 인서트를 기계가 대신한다. 기존 제품에 비해 정밀도를 높여, 효율성을 추구할 수 있게 했다. 세븐팀코리아의 파워서플라이도 우수한 기능으로 각광을 받았다.
대성 L&A의 바코드 스캐너 ‘액트스캔’도 기능을 강화해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는 제품이다. 자체 개발한 판독 알고리즘을 통해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바코드를 판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엔지스테크널러지의 3차원 지도도 해외를 겨냥한 기술로 주목을 받는다.
이 외에도 디스플레이, 각종 소프트웨어, 산업용 기기 등이 많은 제품이 인기 상품으로 추천됐다.
김규태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