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의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시장을 공략할 것입니다.”
티모테크놀로지와의 합작사 설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최근 한국을 찾은 호주의 염료감응 태양전지 업체 다이솔의 고든 톰슨 사장은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정부 지원과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한국은 최적의 시장”이라며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톰슨 사장은 “건물 일체형 태양광시스템(BIPV)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 시장에서 태양광 애플리케이션을 개척할 것”이라며 “합작사 설립 후 구체적 양산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일정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료감응 방식이 실리콘 태양전지에 비해 효율은 낮지만 가격을 5분의 1 정도로 낮출 수 있고 흐린 날에도 사용할 수 있는 점, 유연하고 반투명하게 만들 수 있어 건축물, 모바일 기기 등에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티모와 염료감응 태양전지 합작사 ‘다이솔티모’ 설립에 합의한 다이솔은 이번 고위 경영진 방문을 통해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7월 중 합작사 설립을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지분은 티모와 다이솔이 각각 51대 49로 나눌 것으로 알려졌으며 성남에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
합작사는 다이솔의 염료를 판매하고 건축·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태양감응 염료전지 모듈을 생산하게 된다. 톰슨 사장은 “티모는 B2B 시장인 네트워크 장비와 경쟁이 치열한 소비재인 가정용 전화기 시장에서 모두 성공한 경험이 있고 대기업 네트워크도 훌륭하다”며 “과학기술 단계를 넘어 상용화를 추구하는 다이솔의 최고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를 상용화할 역량을 가진 업체를 찾던 다이솔과 태양광 분야 사업 진출을 추진하던 티모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 티모 문병무 사장은 고대 공대 교수를 겸임하며 나노 분야를 오래 연구해 왔다.
다이솔은 염료감응 태양전지를 개발한 스위스 로잔공대 미카엘 그라첼 교수가 참여한 염료감응 태양전지 전문 업체로 염료감응 태양전지 재료 및 패널 제조 기술에 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