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수 해외 학자를 초빙해 신성장동력 창출 분야 연구를 활성화한다. 또한 국내 대학의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1650억원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82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계획(WCU·World Class University)’을 확정·공고했다. 이번 WCU 사업은 당초 개별적으로 운영돼 왔던 옛 교육부의 세계 수준의 선도대학 사업(1000억원), 지방대학원 특화분야 사업(400억원), 옛 과기부의 세계 수준의 선도대학 사업(250억원) 등 3개 사업을 통합, 운영하는 것이다.
교과부가 집중 지원할 분야는 NBIC(나노-바이오-IT-인지과학) 융합기술, 우주국방, 에너지과학, 바이오제약, 인지과학(뇌과학) 분야와 금융수학, 금융공학, 인재·조직개발 등 학문간 융합분야 전공 및 학과 개설 과제다.
예산지원 유형은 크게 3가지다. 첫번째 유형은 전일제 교수(풀타임)로 채용되는 해외학자와 국내교수가 함께 대학 또는 대학원 과정에 새로운 융복합 전공 및 학과를 운영할 때 지원된다.
두번째는 국내 대학의 기존 학과 또는 연구소에 해외 학자 1∼2명을 전일제 교수로 채용해 강의 활동 또는 국내 교수와 공동 연구 수행을 하는 경우 지원한다.
세번째는 노벨상 수상자, 미 공학한림원 회원 등 세계적 석학을 비전일제 교수로 초빙해 공동 연구 또는 수업에 활용하는 경우다.
이 사업에 선정된 대학에는 해외학자의 인건비 전액과, 연구비와 실험실 설치비가 지원된다. 해외학자와 국내 참여교수가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데 1인당 1억원 규모의 연구비가 지급되고 유치되는 해외 학자에 대해 1인 기준 연구실 설치, 연구기자재 구입 비용등으로 2억원, 해외학자 지원인력 인건비 3500만원까지 지원된다.
이번 WCU 사업의 핵심과제인 신성장동력 창출 위한 신규 저공 학과 개설 과제인 첫번째 유형에 선정되는 대학은 운영 규모에 따라 대학원 학생정원 증원도 허용될 예정이다.
교과부는 오는 9월 20일까지 3개월간 사업공고 기간을 거친 뒤 10월 1차 전공 패널심사, 11월 2차 외국인 교수 심사, 3차 종합패널 심사를 진행, 11월말 지원과제를 최종 선정하고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박종구 교과부 차관은 19일 브리핑에서 “이번 WCU 사업이 신성장동력 창출 분야와 학문의 융복합 분야에서 기술개발과 인력양성을 통해 미래 국가발전을 견인하고, 우리 대학의 국제화 및 연구경쟁력을 크게 제고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