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미국에서만 총 4억6000만달러의 투자 유치를 성사시켰다.
지식경제부는 외국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재홍 지경부 투자정책관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리버브리지를 비롯해 매슨, 스테메디카, 텔리오 솔라, A사 등과 총 5건의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연쇄 교환했다고 이날 밝혔다. MOU상의 총투자규모는 4억6000만달러다.
에너지 등 신성장산업 투자 전문업체인 리버브리지는 B사와 2억달러의 합작투자로 50㎿ 규모의 생산설비를 경기도 화성 장안산업단지에 건립한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매슨사는 1000만달러를 투자, 평택 외국투자기업 전용 임대단지에 반도체 제조장비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또 안산 테크노파크 빌딩 내에 이미 입주해 있는 스테메디카사는 이곳에 500만달러를 추가 투자,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신경세포 재생 치료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이곳을 아시아지역 연구개발 및 생산 허브로 육성할 계획인 스테메디카사는 앞으로 국내 제약회사 및 보험사 등과 전략적으로 제휴해 국내 시장을 넓혀 나간 뒤 점차 아시아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태양광 설비 연구·생산업체인 텔리오 솔라사도 평택지역에 5000만달러를 투자, 국내 최초로 연간 30㎿ 규모의 화합물 태양광 전지(CIGS)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한다. 비공개를 요구한 A사는 반도체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2억달러를 투자, 역시 경기도 내에 반도체 핵심 부품 생산라인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품질과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면서 국내 대형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국내 투자를 지속적으로 요청했던 기업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이들 회사의 투자로만 당장 2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이고 도내 관련 업계의 기술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문수 지사는 이날 투자 MOU와 함께 이 지역 10개 IT·BT 업체 관계자들을 초청, 경기도 투자환경 설명회를 개최했다. 김 지사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 하이닉스 등 세계적인 IT산업 인프라가 구축된 경기도가 인구 16억명, 세계 GDP 16%를 차지하는 동북아 IT·BT산업 시장의 베이스캠프 최적지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고용보조금 및 직원 훈련보조금 지원, 외국인 직원 자녀들을 위한 교육시설 확충 등 각종 인센티브와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류경동기자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