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08]IT 비즈니스 2.0 실현의 장

 ‘비즈니스도 2.0시대.’

 이번 월드IT쇼는 개방·공유의 개념인 2.0이 실현된 전시회로 기록됐다. 보는 전시회에 머물지 않고 교류로 비즈니스를 완성해 나가는 장으로 우뚝 선 것이다. 특히 IT테크노마트·소프트웨어 쇼&텔 콘퍼런스2008·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등은 그 형식과 내용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면서 비즈니스 전시회의 전형을 보여줬다.

 ◇IT테크노마트 =IT테크노마트는 국내 최대 첨단 기술 거래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정보보호진흥원은 OECD 장관회의에서도 심도 있게 논의됐던 보안 관련 기술로 관련 사업자로부터 상담·문의가 쇄도했다. VoIP 보안 단말기와 통신 기술은 국가·공공기관 공략을 노리는 사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서울대 산학협력재단은 최근 산업계 트렌드를 반영하듯 플래시메모리 기반 기술에 이목이 쏠렸다. 저장장치 개발을 위한 플랫폼 설계와 고성능·신뢰성을 보장하는 임베디드시스템용 파일 시스템을 연구진이 직접 참관객에게 설명하면서 지도 및 평가 등 기술 이전 절차를 안내했다.

 또 기업지원관에 참가한 기술보증기금은 우수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돈줄이 막힌 강소기업이 도약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했다. 현장에서 만난 박노철 기보 차장은 “이틀간 200명이 넘는 기업인이 찾았다”면서 “업력이나 기업 형태도 다양했으며 양산에 임박한 신기술을 꽃피우기 위한 지원자금을 받을 수 있는 절차에 대해 문의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기술장터에 대한 관심은 기술이전 설명회와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서도 열기를 입증했다. 지난 18일 열린 기술이전 설명회에는 정보보호진흥원·KAIST 등 9개 기관·대학이 참여한 가운데 50여개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SW 쇼&텔 콘퍼런스 2008=국내 유일의 소프트웨어(SW) 마케팅 콘퍼런스인 쇼&텔 콘퍼런스 2008은 콘퍼런스와 구매 상담을 동시에 진행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공과 민간 구매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진 이번 콘퍼런스는 먼저 SW회사가 자사 제품 설명회를 진행하면 그 후 바로 상담 장소로 이동해 구매자와 개발자 간의 즉석 미팅이 이뤄지도록 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쿨그램·소프트4소프트·네보컴·우대칼스 등 11개 SW기업이 설명회를 주도한 이번 콘퍼런스에는 실시간 정보전달 솔루션·가상화 솔루션·코드검사 솔루션 등 종류도 다양한 SW에 대한 설명이 이어져 참석자들의 궁금증을 고루 해소했다.

 게다가 SW설명회 자체도 대담 형식으로 이뤄져 구매자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제품 설명을 하는 도중 구매자들은 적용할 수 있는 범위가 무엇인지를 즉석에서 물어보기도 하며 활기 있는 콘퍼런스의 모습을 만들었다. 콘퍼런스 장 옆에는 간이 전시 부스까지 마련돼 보고 듣고 말하고 구매까지 하는 이색 콘퍼런스 풍경을 연출했다. 저녁까지 진행된 이날 행사는 리셉션으로까지 이어져 구매자와 개발자 간의 끈을 더욱 돈독히 했다.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이 18일 개최한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도 무려 542건의 상담 건수를 기록하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상담액은 1384만달러를 넘었으며 계약액도 361만달러에 달했다. 특히 이날 수출상담회에는 미국·일본·독일 등 IT 인프라 성숙단계의 국가뿐 아니라 가나·몽고 등을 비롯한 전 세계 10여개국에서 5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특히 네트워크솔루션업체인 아라기술은 독일기업과 128만달러 수출 계약을 현장에서 체결해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