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부품 핵심소재 구리값 압박 풀린다

 이재훈 차관(왼쪽부터 세번째)이 18일(현지시각)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대통령궁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왼쪽부터 두번째)과 구리광산 합작 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이재훈 차관(왼쪽부터 세번째)이 18일(현지시각)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대통령궁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왼쪽부터 두번째)과 구리광산 합작 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IT부품의 핵심 소재로 쓰이는 구리 가격 폭등으로 겪고 있는 우리 업계의 고충이 크게 풀어질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나서 자체 확보할 수 있는 구리 생산량을 사상 최대 규모로 높임에 따라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 중 하나인 IT부품의 가격 경쟁력도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이재훈 차관을 대표로한 한국 컨소시엄(광업진흥공사·LS니꼬·LG상사·대우인터내셔널·KEMCO)이 볼리비아 국영광업기업 코미볼(COMIBOL)과 추정매장량 1억톤 규모의 꼬로꼬로동광에 대한 공동 탐사·개발 계약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은 탐사비용 1000만달러와 개발비용 약 2억달러 등 총 2억1000만달러를 투자하는 대신 30년간 광산운영권 및 생산물 처분권 100%를 확보하게 된다.

 이르면 오는 2012년부터 매년 3만∼5만톤(금속기준)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훈 차관은 “이번 구리광산은 우리나라가 확보한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구리 개발·생산 프로젝트로 현재 4.7%에 불과한 구리 자주개발률을 10%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