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상승압박을 받아온 타이어 업계가 결국 제품가격을 인상키로 했다.
한국타이어(대표 서승화)는 20일 유가폭등, 원부자재 가격, 환율 상승 등에 따른 타이어 제조원가 상승으로 타이어의 가격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가격조정은 내달 1일자로 시행되며 기존 가격 대비 약 8∼9% 대의 가격이 인상된다.
한국타이어는 그 동안 제조원가 상승을 극복하기 위해 생산성을 높이고 광고비, 판관비를 대폭 축소하는 등 강도 높은 자구책을 시행했지만 유가와 원부자재 가격 폭등을 견디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타이어 제조원가는 고무와 카본 등의 원재료 반영율이 50%로 매우 높다. 현재 고무와 카본 등 타이어 원재료는 전년대비 약 40% 상승했다.
미쉐린타이어는 다음달 21일부터 국내 시장에서 판매하는 트럭과 버스 타이어 가격을 최대 9.5%까지 높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미쉐린 그룹은 올해 3월 북미와 유럽 등 전 세계 주요시장에서 가격 인상을 발표한 바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한국이 두 번째 가격 인상국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