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와 증권업협회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투자 도우미로 나선다.
22일 관련 업계 및 협단체에 따르면 경제4단체와 16개 지자체는 내달 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최초의 지역투자박람회를 개최한다. 증권업협회도 테크노파크협의회와 공동으로 박람회에 소개된 중소·벤처기업들이 시장(프리보드)에서 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별도의 시장을 개설한다. 박람회와 지역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시장은 모두 민간 주관으로 진행하는 것이지만 지식경제부·국토해양부·금융위원회 등이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전경련 주도의 경제4단체는 내달 3·4일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1회 지역투자박람회’를 개최한다. 지난달 초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논의된 지역 투자 활성화 방안의 후속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이병욱 전경련 상무는 “지역에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여기에는 지역과 기업간 서로 정보가 공유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번 행사는 지역을 알리고 이를 통해 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람회는 각 지자체와 중소·벤처기업들이 사업과 기술을 소개하는 전시·상담 행사와 대기업·벤처캐피털·증권사 등을 초청해 사업과 기술을 발표하는 투자설명회로 구성된다. 또한, 지역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업-지자체간 협력방안’ 등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도 기획돼 있다.
증권업협회는 테크노파크협의회 지원으로 우량 중소벤처기업이 협회의 프리보드를 통해 자금을 유치할 수 있도록 ‘테크노파크기업부’를 신설한다. 본지 4월 30일자 1면 참조
이를 위해 증권업협회는 20일 관련 내부규정을 개정, 예비지정제를 신설했다. 이번 지역투자박람회에 소개된 중소·벤처기업 30여개사는 프리보드 예비지정기업에 편입하며, 이들 가운데 투자유치에 성공한 기업은 본 지정과 함께 프리보드시장의 테크노파크기업부에 기업명을 올린다. 증권업협회는 예비지정업체들이 투자자로부터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정보사이트를 내달 초 오픈할 예정이다.
김태진 테크노파크협의회 사무국장은 “지역의 중소기업들은 인맥 등 네트워크가 있어야만 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면서 “이번 프리보드 테크노파크기업부 신설로 객관적인 지표로도 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