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연결선으로 거실을 어지럽히지 않아도 5.1채널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는 스피커가 국내 업체에 의해 개발됐다.
DM테크놀로지(대표 이장원)는 5.1채널 서라운드 음향을 한 대의 스피커로 즐길 수 있는 ‘바타입 스피커’를 개발, 8월부터 미국 수출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유럽과 미주 시장에 자가 브랜드 LCD TV를 수출하는 이 업체는 최근 반도체 계열사 설립 등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바타입 스피커는 실린더 형태의 서브우퍼와 디지털앰프를 내장, 5.1채널 스피커의 전유물이었던 서라운드 음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각각의 음향마다 시간 차를 줘서 음장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독특한 기술을 탑재했다.
이장원 사장은 “바타입 스피커는 창립 초기부터 쌓아온 DVD플레이어 및 홈시어터 기술력이 결집된 제품”이라며 “미국 전자유통업체와 최종 계약을 조율하고 있으며 빠르면 8월부터 현지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5.1채널 바타입 스피커는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한 업체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일본의 AV 전문업체인 야마하가 작년에 제품을 출시했으며 마란쯔도 올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DM테크놀로지 측은 1000달러 수준인 경쟁 업체에 비해 40% 가까이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타입 스피커는 설치가 간단한 것은 물론이고 음향효과도 뒤지지 않아 홈시어터 스피커 시장을 급속하게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연 4000만대 수준인 전 세계 홈시어터 스피커 시장의 10% 정도만 대체해도 시장 규모는 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은 “슬림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해외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미국을 비롯한 해외 홈시어터 스피커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