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 제품이 향후 3년간 우리나라의 대중동 수출품 가운데 가장 유망한 품목으로 꼽혔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400개 대중동 투자·교역기업을 대상으로 향후 3년간 중동지역 유망 수출품목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28.7%가 ‘전기·전자’를 들었다. 자동차·부품(16.2%), 건설자재(14.9%), 철강·비철금속(8.6%) 등이 뒤를 이었다. 전기·전자 외에 IT제품으로 통신설비도 7.6%가 지목했다.
투자유망 분야로는 최근 중동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한 건설붐을 반영, ‘건설자재(27.3%)’와 ‘원유·가스(18.2%’가 가장 많았으며 전기·전자·통신은 14.5%로 다소 낮았다.
대중동 교역업체들은 또 앞으로 투자계획을 놓고 전체의 54.4%가 ‘확대’ 의사를 밝혔으며 ‘현상유지’는 30.3%, ‘투자축소 및 철수’는 15.2%였다.
대중동 지역 사업 확대를 위한 정부 과제로 투자기업은 ‘해외투자자금 지원 확대(38.4%)’와 ‘정보 제공 및 컨설팅 확대(16.0%)’를 들었다. 교역기업은 ‘보증 등 금융지원 확대(32.2%)’와 ‘안정적 자금결제방식 마련(21.0%)’을 꼽았다.
한편, LG경제연구원은 이날 ‘최근 중동 경제의 구조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우리 기업들이 중동시장을 권역이 아닌 국가 단위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처럼 IT·금융 등 서비스 분야에 관심이 많은 나라가 있는가 하면 이란처럼 자동차 조립 공장라인 등 제조업이 성장한 나라도 있다”며 국가별 수출전략을 세울 것을 제안했다. 또 이 지역 소비자의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중산층이 두터워지고 있어, 생계형 소비에서 질과 삶의 스타일을 중시하는 가치중시형 소비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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