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실장 및 수석급 인사를 마무리함에 따라 이르면 23일 청와대 직제 개편과 함께 비서관급 인선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청와대 2기 참모진은 새 정부의 최대 문제점으로 지적된 ‘소통 부재’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정무와 홍보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용을 갖출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이에 따라 상근인 홍보기획관과 함께 정치특보 등 비상근 특보직이 여러개 신설되며 정무수석실 편제도 크게 바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큰 변화는 수석급인 상근 홍보기획관과 함께 대통령 직속의 특보직이 여러개 만들어지는 것. 박형준 전 의원의 기용이 기정사실화된 홍보기획관은 산하에 3∼4명의 비서관을 두고 수석회의에도 참석한다. 비서관 후보에는 홍보기획에 이동우 한국경제신문 전략기획국장, 연설기록에 정용화 전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 메신저관리에 이성복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 등이 각각 올라있다. 인터넷을 담당하는 국민소통 비서관에는 김철균 전 다음 부사장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이나, 홍보기획관실 소속이 될 지 정무수석실 소속이 될 지를 놓고 막판 조율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직속의 비상근 특보단도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책특보 역할을 하고 있는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외에 3∼4명의 분야별 특보가 추가 임명되는 셈으로, 이 가운데 정치특보에는 김덕룡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정무라인도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현행 정무1,2 비서관이 정무비서관으로 통합되며 정무기획, 시민사회비서관이 신설된다. 정무기획에는 김두우 현 정무2 비서관이 사실상 내정됐으며, 시민사회에는 홍진표 자유주의연대 사무총장이 물망에 올랐으나 진보 진영의 반발이 심해 다른 인물이 기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기획수석실은 국책과제1.2 비서관이 국책과제 비서관으로 통합되고 현재 경제수석실 산하의 국토해양 비서관을 편입하는 방향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실은 현재의 조직이 유지되나 민정1 비서관에 장다사로 정무1 비서관이 자리를 옮기고, 민정2 비서관에는 오세경 변호사가 유력한 상태다.
정책담당 비서관실은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경제수석실의 재정경제 1.2 비서관이 통합되며, 교육과학문화수석실의 문화예술 비서관과 관광체육 비서관이 합쳐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변인실에선 춘추관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곽경수 언론2 비서관 자리에 박선규 전 KBS 기자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준 전 비서관의 사퇴로 공석이 된 대통령실장 직속 기획조정 비서관에는 정인철 전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이성현기자 ar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