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시뮬레이터 판도 바뀐다

 중소 벤처 기업 도담시스템스가 항공기 시뮬레이터 분야에서 기염을 토했다.

도담시스템스(대표 장명광)는 연초 430억원 규모의 전투 헬리콥터 비행훈련 장비(UH-60)용 시뮬레이터 2대를 군에 공급한 데 이어 최근 298억원 규모의 해상작전헬기(LYNX)용 시뮬레이터 1대 공급 계약도 체결하는 등 육군·해군 항공기 시뮬레이터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특히, 도담시스템스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과 해상작전 헬기시뮬레이터 사업을 놓고 경쟁, 수주에 성공하는 등 선발 기업을 제쳤다. 지난 2000년 KAI에서 분사한 이후 항공기 시뮬레이터 관련 KAI의 협력 기업으로 활동해온 도담시스템스가 독자 경영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항공기 시뮬레이터 시장은 대한항공·KAI 등 기존 양자 경쟁 구도에서 다자간 경쟁 구도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서영대 도담시스템스 상무는 “10여 년 간의 항공기 SW 개발 노하우와 지식이 시너지를 내면서 올들어 항공기시뮬레이터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SW가 핵심인 항공기 시뮬레이터 분야는 영상·음향·체감 등이 어우러진 종합 예술 사업이자 고부가가치 사업”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