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의료 벤처 기업들과 디지털엑스레이(DR) 디텍터 시장을 놓고 3분기 이후 본격 경쟁에 나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내달 말 DR 디텍터를 양산키로 결정함에 따라 DR 디텍터 선발 주자인 뷰웍스·디알텍 등 의료벤처 기업과 대기업 간의 수주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아몰퍼스 실리콘 재질의 평판 패널 형태인 DR 디텍터를 생산하고 디알텍은 평판 패널이지만 아몰퍼스 셀레늄 재질의 DR 디텍터를 양산하고 있다. 반면 뷰웍스는 CCD 방식의 DR 디텍터를 공급, 이들 기업은 다른 형태의 DR디텍터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뷰웍스·디알텍 등 기업은 다양한 국내·외 DR 제조 업체들을 확보, 각사의 DR 디텍터 방식을 DR 완성품에 확대하는 데 적극 나설 전망이다. 특히 이들 기업의 DR 디텍터 사업은 장·단점을 동시 갖고 있어 약점을 최소화하는 게 사업성공의 관건이다.
삼성전자는 2002년 당시 DR 디텍터 개발에 성공했으나 시장 진출 시점을 실기한 게 부담이다. 베리안·트릭셀·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DR 디텍터 시장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DR 디텍터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관건이다. 공급가격이 5만 달러 선을 넘지 않아야 할 것으로 전문가는 내다봤다.
디알텍은 해상도가 탁월한 직접 방식의 평판 패널 DR 디텍터를 공급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몰퍼스 셀레늄 재질을 사용하는 게 흠이다. 아몰퍼스 셀레늄 재질의 평판 패널 DR 디텍터는 심혈관조영 등 동영상 촬영 시 잔상이 일부 남는다. 유방 촬영·정지 영상 등의 디지털 엑스레이 기기에 적합하다.
뷰웍스의 CCD 방식 DR 디텍터는 평판 패널 제품에 비해 내구성·가격 경쟁력이 우수할 뿐 만 아니라 정지 영상·동영상 등 다양한 의료 영상 촬영에 적합하다. 그러나 CCD방식 DR 디텍터는 평판 패널 DR아버지 해 해상도가 떨어져 고급 DR 제품보다는 범용 DR 제품으로 제한된다.
안수민기자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