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가 희망이다] 성삼

[中企가 희망이다] 성삼

 성삼(대표 남용일 www.sungsam.co.kr)은 지난 93년 성삼시스템으로 창업, 97년 4월 법인으로 전환해 각종 통신 시스템 관련 사업 및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주력으로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회사다.

 광전송장비 개발을 시작으로 이더넷 컨버터 장비의 개발 및 제조 등의 유선통신사업과 RFID 리더, USN 제품, VoIP 솔루션 개발을 주력하는 무선 통신 사업을 바탕으로 국도 간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구축 사업, ETCS 제어기 구축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전화(VoIP)를 활용한 비상전화 시스템을 개발, 인천 신공항에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자체 보유하고 있는 광전송장비(4채널 이더넷 링크 장비)와 이더넷 컨버터 장비, VoIP 솔루션이 결합시킨 것이다. 고속도로 및 터널에 이동통신망(CDMA망)으로 구축된 기존의 비상전화시스템을 자가망으로 변경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고정통신비용 절감은 물론이고 스팸 문자에 대한 피해 및 통화 적체, 난청지역 해소 등에 적합하다. 관련 기술 2건도 특허 출원 중이다. 기존 CDMA망을 이용한 비상 전화시스템의 교체 시장과 신규 구축 시장을 비상전화솔루션의 주요 시장으로 보고 있다.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시장에서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통신 기술을 기반으로도 보안감시, CCTV 분야 및 ITS 분야에서 광전송망을 이용한 전송시스템, 광선로의 이상 유무를 판단, 네트워크의 구성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감시 시스템 등 광통신장비의 연구개발 및 제조를 하고 있다.

 지난해 독일의 메타이오사와 합작법인 ‘성삼메타이오아시아’를 설립해 관공서, 국내 유수 대학,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대학교 연구팀과 국내 자동차회사의 생산라인에 증강현실을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멀티미디어 사업부를 신설해 전자칠판, EL 디스플레이 시스템, 홀로스크린 시스템 등의 멀티미디어 사업에도 진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컨소시엄 사업을 통해 이더넷 컨버터 핵심 모듈을 개발했으며, 다양한 기술 개발 노력을 인정받아 기술혁신기업(이노비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남용일 사장

 “3∼4년 전부터 제품 제조, 개발을 위한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회사의 틀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남용일 성삼 사장은 지난 1993년 성삼시스템으로 창업, 1997년 법인 전환 이후에도 회사의 주사업이 정보통신설비 공사였다고 밝혔다. 즉, 인건비 기반의 회사였던 것. 이 같은 사업 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3∼4년 전부터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광전송장비 분야와 증강현실 등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된 사업 분야의 기술력을 쌓을 수 있었다. 특히 증강현실 분야에서 독일의 메타이오사와 합작사를 만들 수 있었던 것도 남 사장이 끊임없는 주창해온 변화에 대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광전송장비는 고속도로 등에 설치된 교통정보시스템에 성삼의 장비가 공급되고 있습니다. 또, 증강현실도 자동차공장에서 생산라인을 증설하기 전에 우리 시스템으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남 사장은 새로운 사업 분야에서의 성과를 기반으로 성삼을 종합정보통신회사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홍기범기자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