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채널 ‘탈북1.5’ 25∼26일 밤 12시
평범한 가정을 중심으로 북한의 처절한 참상과 탈북 과정을 그린 영화 ‘크로싱’이 이달 말 개봉을 앞둔 가운데 Q채널은 6·25 전쟁 58주년을 맞아 탈북 1.5 세대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탈북 1.5’를 오는 25일과 26일 밤 12시에 방송한다.
‘탈북 1.5’는 새터민 청소년들이 남한 사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 지에 초점을 맞췄다.
‘탈북 1.5’는 우리가 바라보는 새터민의 모습을 사례별로 소개하고 새터민의 아이들이 바라보는 남한의 모습을 소개하는 2부작으로 제작됐다.
1부 ‘우리는 누구인가’에선 북한에서 온 청소년들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이제 막 남한 생활을 시작한 아이부터 남한에서 이미 7∼8년을 보낸 아이까지, 그들의 다양한 생활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지난 해 탈북 과정에서 이모와 삼촌을 잃고 가정폭력까지 경험하게 된 조미연(가명)양, 남한에 정착한 지 8년째이지만 하류 국민이라 자조하는 장길수군 등 새터민 청소년의 생각과 생활상을 들어본다.
이 외에도 한국외대 중국어과에 재학하며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펼치는 유은주양과 남한에서 살려면 주먹도 필요하다고 말하는 김헌주군 등의 사연을 보며 각기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새터민 청소년들의 모습을 살펴본다.
2부 ‘우리집에서 생긴 일’에선 새터민 청소년 시설 중 유일하게 가정 형태로 운영되는 청소년 공동체 ‘우리집’을 소개한다.
운동회 날, 급우들을 위해 음료를 사와 달라고 어리광을 부리는 김은정양, 북한을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이야기하는 친구들 때문에 새터민임을 고백하지 못하는 박영호군 등이 고민을 털어놓는다. 가족을 테마로 한 아이들의 셀프카메라도 공개된다.
◇ 내셔널지오그래픽 ‘북한을 가다’ 25일 밤 11시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프랑스 기자 디에고의 북한 잠입 취재를 통해 북한의 현실을 살펴보는 특집 다큐멘터리 ‘디에고의 밀착취재: 북한을 가다’를 방송한다.
프랑스 출신 디에고 부뉴엘(Diego Bunuel)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콜롬비아 등 세계 각지의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지역을 취재한 전문 다큐멘터리스트이다.
프랑스 배우로 위장해 어렵게 입국 허가를 받은 디에고는 24시간 감시자가 동행한 상황에서도 북한의 생생하고 은밀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디에고는 평양 시내를 취재, 북한의 평범한 일상을 소개한다.
평양은 건물, 인도, 도로 등 모든 것이 잘 단장된 듯 보이지만, 건물 내부에는 평양 시민들이 사는 빈민촌이 숨겨져 있다. 또 자투리 땅을 이용해 작물을 재배하는 평양 시민의 모습과 땔감으로 쓸 나뭇가지를 줍는 남루한 아이들 모습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허름한 평양의 모습을 살펴본 후, 북한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관광 안내원들이 안내한 곳은 소비의 천국 슈퍼마켓.
디에고는 상점에 들어서자마자 촬영을 거부당하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발생하는 정전 덕분에 촬영에 성공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보통 북한 주민들이 구입하기 어려운 외제 상품들을 사기도 한다.
곧 이어 평양의 성당을 찾은 디에고는 북한의 성당에는 사제 서품을 받은 신부가 없고 공산당원이 미사에서 신도들을 이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당이 모든 생활을 통제하는 북한의 생활상에 대해 다시 한번 놀라움을 표한다.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세대들이 북한의 일상과 그들의 생활에 대해 왜곡되지 않은 정보와 시각을 갖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