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방식 `메시필름` 뜬다

인쇄 방식의 PDP필터용 메시 필름 생산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다. 메시 필름은 PDP필터의 전자파차폐(EMI)막에 쓰인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진쎄미켐과 SSCP는 비용이 적게 드는 인쇄 방식으로 메시 필름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 하반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옵셋 방식으로 PDP필터 기판에 EMI 패턴을 직접 인쇄, 제조 공정을 단순화하고 생산 원가를 20% 정도 절감했다. 기존 반도체 노광 공정을 통할 경우 생산돼 버려지는 재료가 많고 가격이 비쌌다.

동진쎄미켐(대표 이부섭)은 최근 안산 공장의 PDP필터 메시 사업을 분사, 동진디스플레이재료를 설립하고 유리나 필름 등 기판 위에 그라비아 옵셋 방식의 직접 인쇄로 메시 패턴을 형성하는 ‘메시 온 글래스’(MOG)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7월 중 1개 라인을 증설, 월 7만5000매의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SSCP(대표 오정현)도 PDP용 은 페이스트 기술력과 마이크로 인쇄 방식을 적용한 인쇄 전자 기술을 바탕으로 PDP필터용 MOG 생산에 성공, 7월부터 경북 구미 공장에서 연 50만 장 규모로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PDP가 LCD에 밀려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이들 업체들은 저가의 PDP 필터 소재를 생산, 비용 절감에 전력하고 있는 PDP 업체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확보한 재료 및 인쇄 전자 기술을 RFID나 태양전지 등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 동진쎄미켐 관계자는 “PDP는 LCD보단 성장세가 떨어지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PDP필터는 PDP패널에서 빛의 반사를 막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며 전자파 차단과 색상 보정, 리모컨 오작동 방지 등의 역할을 한다. 일본 아사히글라스와 국내 삼성코닝정밀유리·LG화학·SKC하스 등이 생산하며 올해 세계 시장 규모는 약 1800만 장, 1조3000억원 규모로 전망된다. PDP 시장이 악화되면서 작년 세계 시장 2위였던 일본 미쓰이화학이 철수했으며 국내 LG마이크론의 사업 철수가 임박했다.

한세희기자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