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차원에서 진행돼온 정보화·세계화가 지자체 단위로 확산되면서 지자체가 중심이 돼서 세계화를 추진하는 이른바 ‘글로컬라이제이션(로컬의 글로벌화)’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서대문구청(구청장 현동훈)과 구로구청(구청장 양대웅)은 지역 주민의 정보화와 세계화의 일환으로 지난 4월 신개념 검색 브라우저인 ‘글로씨 인터넷’을 관내 초·중·고교에 공급, 글로컬라이제이션에 앞장서고 있다.
‘글로씨 인터넷(www.glosee.com, Global See의 합성어로 ‘세계를 보다’라는 뜻)’은 한글만으로 세계의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모두 찾을 수 있는 차세대 검색 브라우저다.
인터넷과 검색 그리고 번역 기능을 통합해 국내외 대표적인 포털사이트는 물론이고 영어권·중국어권·일본어권의 사이트에서 사용 언어의 제약 없이 세계 모든 정보의 검색이 가능하며 시간과 노력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서울 인왕초등학교(교장 나학균)는 특히 글로씨 인터넷을 도입한 후 학생들에게 세계 정보검색 능력 향상 교육은 물론이고 소프트웨어에 탑재된 생활 영어회화를 매일 아침마다 10분씩 대화학습 방식으로 수업해 예산의 효율적 활용을 꾀하고 있다.
김수규 서대문구청 교육지원과장은 “현재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학교의 공교육 발전을 위해 지원 예산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추세지만 예산의 대부분은 학교 환경 및 시설 개선, 컴퓨터 구매 등 하드웨어에 편중돼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교육의 질적 개선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확충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대문구청과 구로구청은 노인 복지 프로그램인 ‘실버컴퓨터교실’도 조만간 개설, 지역 주민에게 정보화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