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하나INS가 최근 정부에 공인전자문서보관소(이하 공전소) 사업자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이에따라 하나INS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최장 6개월의 심사기간을 거쳐 연말에는 금융권 최초이자 제5호 공전소 사업자로 선정될 전망이다.
하나INS는 안양에 위치한 LG데이콤의 전산센터에 공전소 설비 구축 작업을 마무리하고 최근 지식경제부에 신청서를 공식적으로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직 지경부가 공식 접수증은 발부하지 않은 상태이나 이미 관련 증빙문건을 모두 제출한 상태여서 이르면 이번주 접수증이 나오고 다음주에는 실제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하나INS의 공전소 사업자 신청이 업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공전소 수요의 약 절반 가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 분야의 최초 사업자라는 상징성 때문이다. 특히 공전소업계는 신뢰성과 보안이 중시되는 금융권에서 전자(화)문서 관련사업이 활성화되면 다른 분야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금융권의 공전소 수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종대 하나INS 공전소사업팀장은 “이미 약 50억원을 투입해 사업 기반은 다 조성해 놓은 상태로 초기 시스템 투자 규모로 약 7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며 “하나INS는 현재 구축됐거나 계획되고 있는 공전소 사업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150테라바이트 시스템을 1차로 구축했으며 향후 5년간 최대 1.5페타바이트(PB) 규모로 용량을 확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또 “최첨단 인프라를 앞세워 우선은 하나금융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영업을 전개할 예정이지만 점차 제1 금융의 유사업종인 지방은행 등은 물론이고 향후에는 증권사·보험사·여신 금융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금융권 선발 주자로서의 장점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초 공전소 사업자 신청서를 제출한 한전KDN은 이르면 8월께 4호 사업자로 선정될 전망이어서 올해 안에 공전소 사업자는 KTNET·LG CNS·삼성SDS 등을 포함해 총 5개 사업자로 늘어날 전망이다. 공전소는 전자문서 이용 활성화를 목적으로 정부가 지정하는 문서보관 사업자로 전자(화) 문서의 보관뿐 아니라 증명·발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심규호기자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