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이후 LCD 패널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중국 쓰촨성 대지진 등 예기치 못한 악재까지 겹친데다, 올 들어 안정적인 가격대를 유지했던 IT용 패널도 최근 공급량이 초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디스플레이뱅크(대표 권상세)는 6월 하반기 가격 집계를 통해 노트북·모니터·TV 등 3대 LCD 패널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고 24일 밝혔다. TV용 LCD 패널 가격은 지난 4월부터, 모니터·노트북 등 IT용 패널 가격은 이달초부터 뚜렷한 감소세다. IT용 패널 가격까지 떨어지는데는 LCD 패널 제조사들이 최근 TV용 패널 대신 생산물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디스플레이뱅크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17인치 SXGA 모니터용 패널 가격은 지난달 대비 2달러 하락한 121달러, 19인치 SXGA와 WXGA 패널 가격은 각각 141달러와 125달러로 전월에 비해 각각 2달러씩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인치 와이드 모니터용 패널 가격은 136달러로 지난달 대비 6달러나 급락했다. 노트북용 패널 역시 대부분의 기종이 1∼2달러씩 하락했다. 4월부터 하락세로 반전한 LCD TV용 패널 가격은 이달 하순 들어 전월 대비 평균 8∼10달러씩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디스플레이뱅크 박진한 연구원은 “셋트 제조사들의 재고량은 늘어나지만 패널 업체들의 생산 캐파는 최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들어서도 당분간은 패널 가격이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서한기자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