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에 무분별하게 퍼져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각종 홍보게시물이 IT미디어보드로 대체되고 있다. 옥외 현수막의 경우 LED 전광판으로, 건물 내 게시판은 LCD미디어보드로 교체되고 있는 것. 이 시스템은 홍보 효과와 미관 정비라는 두마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4일 한양대에 따르면 지정된 게시판이나 벽을 넘어 무분별하게 교내에 걸려있던 현수막과 벽보 등 각종 게시물이 IT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정보매체로 대체되고 있다. 특히 옥외 현수막은 LED 전광판으로, 건물 내 게시판은 ‘LCD미디어보드(LMB·LCD Media Board)’로 교체되고 있다. 최근 한양대는 10억여원을 들여 기존 현수막과 포스터 등 광고 홍보물과 신문배포대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첨단 정보화 매체를 교내에 설치 중 이다. 현수막과 포스터를 대체할 수 있는 LMB 25기, 옥외LED 전광판 3기, 학내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인터넷 키오스크 27기, 통합신문배포대 21기 등을 설치했다.
그동안 대학들은 ‘학생 홍보물게시에 관한 시행 세칙’등을 만들어 게시물 규제에 나서며 축제, 인턴십, 동아리 모집 등을 위해 밀려드는 홍보게시물을 처리에 신경을 써왔다. 하지만 다양한 게시물의 크기, 각각 다른 게시 기간 등이 제한된 게시 공간 안에서 엉켜 홍보와 미관 둘다 효과적이지 못했다. 한양대 학생지원과 신이식 계장은 “한국대학신문과 각 대학들이 협약을 맺고 진행 중인 ‘클린&정보화 캠퍼스’ 정보화 매체 시범사업으로 가능하게 됐다. 지난 해 2월 협정을 맺어 현재 1단계 구축을 완성했다”며 “예전에는 포스터, 현수막을 통해 홍보를 했다면 지금은 포스터 대신 LMB, 현수막 대신 LED를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깔끔하게 홍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양대의 신선한 시도는 다른 대학에도 확산 중이다.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중앙대학교, 숭실대학교 등 다른 대학들도 잇따라 협정을 체결하고 교내에 LED 전광판과 전자게시판 등을 설치하는 중이다. ‘클린&정보화 캠퍼스’ 사업을 주관한 한국대학신문 홍남석 대표이사는 “미래사회를 지향하는 캠퍼스를 구축하기 위해 캠퍼스 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며 “이번 한양대 개통식을 계기로 전국 대학들의 정보화캠퍼스화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