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는 최근 위기를 맞고 있다. 급격한 유가인상, 이로 인한 전 세계 경기 위축 등 주로 대외적인 변수에 기인하고 있다. 이에 못지않게 내부 성장 동력도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다. 통신서비스, IT서비스 등 고용창출은 물론이고 국내 경기에 활력을 주도했던 IT산업이 정체기를 맞고 있다. 반도체와 LCD는 경기 흐름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으며 자동차·조선·철강·건설 등 전통산업 역시 경쟁국들과의 치열한 경쟁과 전 세계 경기 침체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이 같은 경제 상황을 반영, 전자신문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는 공동으로 ‘IT융합혁명’ 시리즈를 기획, IT융합을 이용한 비IT·IT산업의 재도약 방향을 제시해왔다.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IT융합혁명’을 전망하고 이를 조기에 추진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우리나라가 IT융합혁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조기에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기업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원을 투입해야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참석자>
김정일 지식경제부 과장
오수영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소장
이계수 KT 상무
이지운 IT서비스산업협회 전무
임수경 LG CNS 상무
장석권 한양대학교 교수
(가나다순)
사회 : 박승정 전자신문 정보미디어부장
◇사회(박승정 전자신문 정보미디어부장)=IT융합산업은 일반인에게 생소한 용어다. IT융합산업의 정의는 어떻게 내릴 수 있나.
◇장석권(한양대학교 교수)=보통 유사한 영역을 갖고 있는 기업이 집단을 만들어 산업으로 정의하게 된다. IT산업이 건설·조선·자동차 등 다른 분야로 확장된 모습이 IT융합산업이다. 또 다른 IT융합산업은 IT가 주력이 아닌 산업분야에서 IT부서가 분사해 다른 기업에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도 규정된다. 은행권에서 분사한 IT서비스 조직이 그 예다. 나노테크놀로지(NT)·바이오테크놀로지(BT) 등과 IT가 겹합돼 새로운 영역을 창출하는 것도 IT융합산업이라고 볼 수 있다.
◇사회=최근 전 세계적으로 IT융합 기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향후 IT융합 기반 산업의 규모와 이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은 어떠한가.
◇오수영(ETRI 소장)=신산업의 태동기므로 이를 모두 아우르는 종합적인 시장자료가 존재하고 있지는 않지만 개별기술별 산업 규모 및 전통산업·IT융합산업 규모는 추정해 볼 수 있다. 자동차에서 전기장치가 차지하는 비율이 1980년대 1% 이하에서 오는 2015년 40%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지능형 자동차는 2020년께 82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 IT분야는 오는 2011년께 1200억달러 시장으로, 건설 IT융합산업은 2012년께 국내 시장만 5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거대한 시장이 열리고 있는 셈이다.
선진국들은 모두 여기에 초점을 맞춰 미래 혁신 전략을 수립 중이다. 미국은 미국경쟁주도(American Competitivenes Initiative) 및 세계기술진화 2020 전략에서 건강(생명공학), 나노기술, 우주 분야 및 에너지 분야에 중점 투자하기로 했으며 EU는 지난 2006년 제7차 프레임워크 프로그램에서 정보기술, 생명공학 에너지에 투자를 집중했다. 일본도 이노베이션 25, IT 신개혁전략 및 제3기 과학기술기본계획을 거쳐 정보통신, 생명공학, 환경 나노재료 분야 육성에 힘을 싣고 있다. IT기업이던 IBM이 올해 초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를 신설, IT·BT에 1억달러를 투자 중이며 HP는 DNS 칩 스캐너 개발 및 단백질 구조해석을 위한 초고속 컴퓨팅 개발에 착수했다.
◇사회=국내 산업계에서도 IT융합 및 산업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IT융합 수준은 어떠한가.
◇이계수(KT 상무)=KT는 IT를 이용해 각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부문은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이것은 기존 IT서비스 기업이 해왔던 영역이다. 최근 KT가 주목하는 것은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듯이 산업과 산업과의 만남이다. 개인적으로는 자동차와 IT, 금융과 IT가 일체화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그러나 스포츠에 IT가 도입돼 개인·조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건물 안전관리서비스를 IT를 통해 진행되는 형태의 IT융합이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IT를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는 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늦었지만 산업과 산업 간의 IT융합 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앞서갈 수 있다.
◇임수경(LG CNS 상무)=국내 IT서비스 산업이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 2000년대 초에는 20∼30%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5∼6%로 수준으로 떨어졌다. LG CNS도 비슷한 상황이다. 전통적인 IT서비스는 매출은 정체지만 IT융합서비스는 해마다 2배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 우리는 기술, 서비스, IT를 어떻게 융합시킬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전광판 광고사업이 그 예다. LED, 제어기술, 광고서비스를 융합시켰다. BT와 IT를 결합한 지문인식, 건설과 IT를 합친 u시티, 그리고 의료와 IT의 만남인 U헬스 분야의 성장률이 특히 커지고 있다. 융합산업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는 분야다. 두바이에도 접목할 여지가 많아 수출 모델로도 가능하다.
◇오수영=IT 부문에 관한 한 우리나라는 테스트베드였다. u튜브와 같은 동영상 서비스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으나 결국 주도권을 넘겨줬다. 기업에서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한 시각을 가져야 한다.
◇사회=산업계 전체 동향은 어떤가.
◇이지운(IT서비스산업협회)=IT서비스 산업계는 IT융합에 흥분하고 있다. IT서비스 기업들이 이 분야를 가장 잘할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원천기술을 상품화하고 서비스화하는 것을 IT서비스 업계가 해왔다. 국방, 의료 분야가 그 예다. IT서비스 업계는 최근 u시티, u헬스 등 IT융합산업에 조직을 전진배치하고 있다. 타 산업 이해도가 가장 높은 기업들이 IT서비스 기업이기 때문에 해당 산업을 변화시키고 융합시키는 것이 IT서비스 기업들의 역할이다.
◇사회=사실 MB정부는 IT산업 자체보다는 IT를 통한 기존 산업의 고도화, IT융합기반 산업 육성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 지식경제부의 IT융합 기반 산업 육성책은 무엇인가.
◇김정일(지식경제부 과장)=IT산업 위기랄까, 성장률 정체부터 고민이 시작됐다. 2000년 초 20%가 넘은 성장률이 현재는 5% 정도로 떨어졌다. 새로운 도약이 절실하며 그 고민을 가장 현실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것이 IT산업이다. IT산업을 재도약하게 하고 IT산업으로 기존 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는 게 중요하다. 올해는 IT융합 원년이다.
30개 과제를 선정해 700억원을 투입하고 향후 5년간 1조원을 투입한다. IT융합 R&D도 시작됐다. 7월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인력 측면에서는 IT융합인력을 양성하는 방안을 수립 중이다. 내년부터 IT융합인력 양성과정을 대학에 개설하고 융합 연구를 지원한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산업별로 IT융합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에 IT융합센터가 설립됐듯이 내년에는 조선, 섬유 등 3개 분야에 IT융합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 IT융합포럼을 만들어 산·학·연이 인식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정부는 IT가 경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IT를 통해 빈곤층과 약자를 도와주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방법도 모색 중이다.
◇사회=국내 기업들이 IT융합산업을 진행한 지도 수년이 흘렸는데 아직 이렇다 할 결과는 없는 게 사실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이계수=현금영수증제도는 지난 94년부터 국세청이 도입했는데 건당 10원에 불과하지만 KT는 이 사업에서 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반면에 다른 분야는 미진한 상황이다. IT융합산업은 여러 부처의 행정이 겹쳐 있기 때문에 부처 협의가 필수적이다. 김 과장이 얘기했던 IT융합포럼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오수영=법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대표적인 예가 u헬스케어다.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법적으로 불법이기 때문에 시작할 수 없다. 지혜롭게 풀어야 한다. 이해집단과 문제를 해결하는 게 IT융합의 열쇠다.
◇사회=IT융합산업은 인재양성 및 인프라 구축이 중요한 요소다. 산업계에서는 융합 분야 인력양성 및 확보, 그리고 기반 인프라 구축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임수경=융합은 에코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혼자서 할 수 없다. 조직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우리회사에서는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인재를 양성 중이며 융합으로 가기 위해 메트릭스 조직으로 바꾸고 있다. 실제로는 굉장히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정부도 메트릭스 조직으로 가는 게 어떤지 생각해본다. 정부가 IT융합산업 기획을 할 때 생태계를 감안해서 연구기획을 해야 한다.
◇사회=국내는 IT인프라 측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고 조선·자동차·건설 등의 분야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 모델 개발에서는 타국에 뒤처지고 있고 의료나 환경, 에너지 분야도 뒤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IT융합기반 산업의 국내 현주소는 어떠한가.
◇오수영=IT융합산업이 미지의 산업이다. 일부 대기업, 벤처기업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u헬스 분야에서는 삼성SDS·LG CNS·KT·SK C&C 등이 참여했으며 바이오 칩 분야는 삼성, LG 등 대기업과 마크로젠 등 벤처기업이 뛰어들고 있다.
국내 융합기술수준은 전반적으로 발전 초기 단계로 선진국 최고 기술 수준 대비 50∼80% 수준에 그치고 있다. 희망적인 것은 세계 각국의 융합기술 관련 SCI 논문 수에서 우리나라는 10위에 그치고 있으나 2001년 이후 논문의 연평균 증가율이 31.9%로 중국(35.3%) 다음이라는 점이다.
◇사회=IT융합기반 산업은 우리뿐 아니라 미국·일본·유럽에서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기업들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이 분야도 역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국내 기업들이 선택해야 할 부분은.
◇장석권=융합산업에서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하고 있다. 처음에는 디지털카메라·휴대폰 결합 등 디바이스 중심이었다. 이러한 융합은 기업 자체적으로 가능하다.
그 다음은 서비스였다. 광대역통신망 등이 추진되면서 서비스 융합이 진행되고 있다. 더 어려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텔레매틱스 예를 보면 통신사와 자동차 회사가 제휴하는 데 짝짓기 형태로 융합되면 소비자 선택권의 제약을 주게 된다. 만약 현대자동차를 SK텔레콤에서 서비스한다면 현대자동차를 산 고객은 SK텔레콤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이제 구조적으로 변화할 시점이다. 미국은 병원이 플랫폼이다. 누구나 여기에서 수술할 수 있도록 표준화돼 있다. 반면에 한국은 다르다. 한국의 병원은 개인재산이며 병원마다 시설도 다르다. 우리나라가 IT융합산업을 가지고 부가가치를 높여야 하는데 현재는 너무 디바이스·부품 중심이다. 우리나라 플랫폼이나 토털 서비스를 해외에 수출해야 한다고 구조적 접근을 해야 한다. 부가가치 측면에서는 플랫폼이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핵심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또 글로벌 에코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정부가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
◇임수경=융합을 강조하다가 기초가 외면될까 우려된다.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장기 프로젝트가 중요하다.
◇사회=IT융합기반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역시 인력 양성과 정부의 기반조성, 이종 기업 간의 협력 등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효과적으로 이를 지원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지운=원격진료 예처럼 법적인 문제가 상존하는 게 사실이다. 업계에서는 IT융합산업 촉진법을 만들자는 지적까지 나왔다. 이전의 정보통신부는 IT융합 개발에 초점을 뒀다. 서비스로 연결될려면 산업화 촉진이 중요한데 그 부문은 미지했다. IT서비스는 기업 서비스지만 융합은 소비자 대상의 서비스가 많다. 큰 선도 시범 사업을 거쳐 레퍼런스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김정일=지식경제부는 원천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우선 대구 지역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좀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볼 수 있는 8개 시범을 선정했다.
시각장애인이 IT가 접목된 지팡이를 이용해 좀 더 편하게 보행할 수 있는 스마트 지팡이 사업과 어르신들이 넘어졌을 때 그 결과를 바로 통보하는 낙상폰 서비스, 스마트 약상자, 심전도, 치매환자 케어시스템 등을 진행 중이며 내년에는 u러닝 등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물론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플랫폼을 만드는 작업도 함께 진행한다.
◇사회=세계는 이미 IT융합기반 산업 전쟁에 접어들었다. 이 분야를 선점하는 국가와 기업이 향후 미래를 주도할 것은 분명하다. IT융합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사회, 문화적으로도 바뀌어야 하는 부문이 있지 않나.
◇오수영=우리나라는 잘못되면 정부 탓을 한다. 기업의 오픈마인드가 중요하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만나서 융합을 얘기해야 하는데 서로 너무 모른다. R&D도 오픈마인드로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 신뢰도 중요하다. 흔히 너 죽고 나 죽자는 얘기가 있는데 ‘너 살고 나 살자’로 바뀌어야 한다.
개척 정신이 필요할 것 같다. IT융합산업은 신산업이다. 위기를 감수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이 필요하다. 실리콘 밸리에 왜 벤처가 많은지 생각해보면 실패하더라도 그 다음날 일자리를 얻어서 생활할 수 있다. 예전 IT붐이 한창일 때 수많은 ETRI 직원이 나갔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쏘지 않는 슛의 확률은 제로다. IT융합산업이 개방성, 개척정신, 신뢰를 함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장석권=IT는 예전에는 전문 기술이었다가 범용기술이 됐다. 이제는 생활 속의 기술이다. IT융합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추진과정에서 성공스토리를 만들어가야 한다. 실패에서의 피로현상은 추진력을 잃게 한다.
파일럿 서비스가 데모용이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에 살아 움직이는 작은 거라도 좋다. 실제로 현실에서 안착이 된 서비스가 돼 확산되는 게 필요하다. 추진주체도 바뀌어야 한다. 대부분이 개발자, 서비스 기업 중심이었지 수요자가 들어가지 못했다. 컨소시엄에 수요자가 들어가야 한다. 그래야 초기부터 문제를 해결하고 갈 수 있다. u헬스 같은 경우에는 보험기관, 병원 등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들어가야 한다. IT융합은 결국은 사회혁신 프로그램이다. 엄청난 수의 철새 무리를 이끌고 가는 것과 같다.
◇김정일=IT융합은 어쩌면 정부조직개편으로 지식경제부에 산업부가 모두 모이면서 가능해진 측면도 있다. 구글은 IT플랫폼과 표준은 모두 개방하고 애플리케이션은 자체 개발하며 파트너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가져간다는 세 가지 원칙을 갖고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는 기존 비즈니스를 잠식하는 게 아니라 파이를 늘려가는 것이다.
정부의 창의성에는 제약이 많다. 기업들이 좀 더 역할을 해줘야 한다. IT산업에 한계가 있는 국민 정서에 맞는다. IT 분야 발전이 더 쉽다. 기초기술과 관련된 NT·BT가 더 어렵다. IT시대가 막내린다는 얘기가 있는데 절대 아니다. 우리나라 특성에는 IT가 가장 궁합적으로 맞다.
◇사회=장시간 좋은 말씀 많이 들었다. IT융합기반 산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계기였다. 인터넷이 경제·사회·문화를 바꿨듯이 IT융합산업도 파급력이 그 못지않을 것이다. 여기 모이신 분들이 모두 지혜를 모아 새로운 흐름을 열어가는 데 많은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
정리= 유형준기자 hjyoo@